[LCK] ‘쵸비 대폭발’ 젠지, T1 꺾고 개막 2연승..빛바랜 ‘페이커’ 데뷔 12주년(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4.06 20: 47

본진으로 쇄도하던 젠지의 챔프들을 쓰러뜨리면서 함성으로 가득찼던 롤파크는 이내 조용해졌다.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자신을 잡기 위해 달려든 T1의 챔프 넷을 차례로 제압하고 쿼드라킬로 찬물을 끼얹졌다. 공식전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페이커’ 이상혁과 T1의 승리를 기대했던 T1 팬들은 일순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명승부였다. ‘호랑이 군단’ 젠지가 ‘쵸비’ 정지훈과 LCK 통산 600전을 맞이한 ‘룰러’ 박재혁의 쌍포를 앞세워 T1과 명승부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젠지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면서 2승 0패 득실 +3으로 디플러스 기아(DK)와 함께 공동 2위로 1주차를 마감했다. 반면 T1은 시즌 첫 패배(1승 득실 +1)를 당하면서 4위로 개막주차를 정리했다.
젠지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그뤤-신짜오-아리로 상체를 꾸린 T1의 빠르게 협곡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진-알리스타로 봇듀오를 꾸린 T1의 한타 포지셔닝을 공략하지 못하고 33분대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서전을 내준 젠지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봇 듀오를 제압해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젠지는 5000골드 이상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5000골드 이상 열세였던 T1이 한타로 오히려 5000 골드 이상 앞서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T1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룰러’ 박재혁이 실수를 만회하는 캐리력으로 38분간의 난타전을 잡아내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추격에 성공한 젠지는 3세트는 2세트 못지 않은 물고 물리는 처절한 혼전 속에서 승기를 잡았다. T1의 서커스 같은 신들린 플레이에 막판 역전의 위기를 맞았지만, ‘쵸비’ 정지훈의 슈퍼 플레이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그대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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