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원이 안 아까운 활약이다. 올해로 16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야수 오태곤(SSG 랜더스)이 미친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0 짜릿한 한 점차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SSG는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시즌 7승 3패. 이날 10승을 선착한 LG와 승차를 2.5경기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는 5승 1무 6패가 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홈팀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오태곤(1루수) 최준우(지명타자) 박지환(3루수) 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허경민(3루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김상수(유격수) 최성민(우익수) 문상철(1루수)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양 팀 선발투수 문승원(SSG)과 소형준(KT)의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태에서 SSG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SSG는 9회말 1사 후 에레디아가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상민이 7구 승부 끝 좌전안타, 박성한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오태곤이 등장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태곤은 2023시즌에 앞서 SSG와 4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2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첫해 123경기 타율 2할3푼9리 7홈런 28타점, 지난해 117경기 타율 2할7푼5리 9홈런 36타점을 남겼고, 올해 계약 3년차를 맞아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4일 인천 KT전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도 적시타로 경기를 끝내는 미친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내려간 뒤 김건우(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조병현. 타선의 히어로는 끝내기안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오태곤이었다.
반면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75구 역투에도 부상 복귀 후 첫 승리에 실패했다. 이어 김민수(1이닝 무실점)-박영현(⅓이닝 1실점)이 뒤에 나왔고, 박영현이 끝내기 허용의 아픔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하루 휴식 후 8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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