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0승 선착 팀은 디펜딩챔피언 KIA가 아닌 LG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두 LG는 3연승을 질주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시즌 10승 1패. 승률이 .909에 달한다.
LG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 개막 후 11경기에서 7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636의 높은 승률과 함께 2위로 시즌을 출발했는데 그 때보다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91구 호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이어 박명근(1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3타수 1안타 3타점,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박해민이 1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10승 선착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0-0이던 2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KIA 선발 아담 올러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치리노스가 낮게 제구된 투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1선발다운 피칭을 해줬다. 뒤이어 승리조 박명근과 장현식이 깔끔하게 자기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마운드를 치켜세웠다.

이어 “타선에서는 홍창기의 2타점과 박해민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홍창기와 오스틴이 추가점을 만들어내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홍창기가 3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줬고, 오늘도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개시(오후 2시) 약 2시간 전인 오후 12시 15분부로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이는 LG의 개막 후 홈 7경기 연속 매진으로, 3월 22일~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 25일~27일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4일 KIA와 홈경기가 모두 만원사례를 이뤘다. 주말, 평일 관계없이 LG가 잠실에 뜨면 2만3750석이 완판되고 있다.

LG는 이미 지난달 25일 한화전 매진으로 KBO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최초로 개막 3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매진으로 신기록을 개막 7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이날을 포함 7경기 동안 무려 16만6250명이 잠실을 찾았다. LG의 엄청난 티켓파워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며 만원관중을 만들어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LG는 하루 휴식 후 8일부터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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