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중 “정!후!리!” 연호, "바람의 손자" 열광…이정후, 3안타 1도루 결승득점→22년 만에 7승 1패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06 18: 40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시즌 첫 3안타 활약으로 팀 6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회 1사에서 우완 선발투수 브라이스 밀러의 2구 84.4마일(135.8km) 스플리터를 받아친 이정후는 1루수를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서 투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3루 도루에 가볍게 성공했고 맷 채프먼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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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밀러의 5구 82.5마일(132.8km) 너클커브를 받아쳐 또 한 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가 104.4마일(168.0km)에 달할 정도로 강하게 맞은 타구였다. 뒤이어 맷 채프먼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정후는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8회 2사에서도 우완 불펜투수 제시 한의 초구 95.5마일(153.7km) 싱커를 때려 안타를 뽑아냈다. 이번에도 타구속도가 103.9마일(167.2km)에 달했다. 이번에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고 6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51억원)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데뷔 시즌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하고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올해 전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 없이 2볼넷을 기록했고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율을 2할5푼에서 3할2푼1리로 확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7경기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3타점 9득점 3도루 OPS .887을 기록중이다. 
오라클 파크에는 이날 4만886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오라클 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은 연신 “정후리!”를 연호하며 이정후를 응원했다. 이정후는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을 7승 1패로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계정은 경기가 끝난 직후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만들어낸 흐름” 등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팬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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