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122구 승리’ 정현우, 10일 휴식 후 101구 5이닝 4K 2실점…5볼넷 아쉽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06 15: 5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19)가 두 번째 등판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정현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정현우는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김주원의 2루 도루도 저지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다. 박민우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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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현우는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또 한 번 2루 도루를 잡아냈고 한재환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현우는 3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김형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정현우는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데이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위기를 넘어갔다. 
4회에도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정현우는 한재환의 3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휘집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형준이 우익수 뜬공을 쳤고 홈으로 쇄도하는 3루주자를 우익수 루벤 카디네스가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4회까지 86구를 던졌지만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첫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김주원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민우의 기습번트를 정현우가 직접 잘 처리하면서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이 0-2로 지고 있는 6회에는 오석주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OSEN DB
투구수 101구를 기록한 정현우는 직구(58구), 슬라이더(27구), 커브(13구), 포크(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9.4%로 높지 않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신인 좌완투수다.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팬들이 기다리던 데뷔전에서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KBO리그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달성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122구에 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역대 고졸 신인투수 데뷔전 투구수 2위 기록이다. 
데뷔전부터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정현우는 지난 1일 경기가 NC파크 사고로 인해 열리지 않으면서 10일 휴식을 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한 달 전 대만에서 보여줬던 모습,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만 보여주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정현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볼넷이 5개나 나오면서 다소 고전했다. 다만 많은 주자가 나갔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은 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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