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가 2군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화이트는 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김민석의 안타와 박준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한 화이트는 김동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홍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장승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위기는 막았다. 2회에는 전다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임종성과 양현진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 29구를 기록한 화이트는 SSG가 3-1로 앞선 3회 천범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를 찍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한국계 선수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수다. 올 시즌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귀국했다.
다행히 순조롭게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화이트는 이날 등판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경기 후에는 “오늘 느낌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 처음 마운드에 섰을 때는 첫 경기라 어색한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감을 찾아갔다. 두 번째 이닝 때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칭할 때마다 항상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한 화이트는 “오늘도 29개 정도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24개는 기록했다. 그런 부분이 이번 피칭 때 잘 된 것 같아 흡족하다. 앞으로는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더 신중하게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몸 상태는 100%다. 하지만 아직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만 충족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강점을 공격적인 피칭이라고 설명한 화이트는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자신 있게 꽂아 넣을 수 있다. 또 변화구도 굉장히 좋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자부한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홈 개막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떨렸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너무 인상 깊었다. 얼른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라고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