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계획" 펩, 돈 굳었네! '맨시티 GOAT' 더 브라위너 동상 확정..."콤파니·실바·아게로 뒤 잇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6 15: 29

맨체스터 시티가 '전설' 케빈 더 브라위너(34)의 동상을 제작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10년 만에 클럽을 떠난다고 밝힌 뒤 놀라운 일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은 특별 동상으로 더 브라위너를 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4일 맨시티와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달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될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다"라며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더 브라위너는 "좋든 싫든 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의 여권뿐만 아니라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다. 이 도시, 클럽 직원, 동료들, 친구들, 가족 모두에게 지난 10년의 여정을 함께해 준 것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하지만 이건 내 인생 최고의 챕터였다. 마지막 순간들을 함께 즐겨보자!"라며 남은 시즌 모든 걸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1991년생인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그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이 때문에 맨시티가 2025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그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제나 더 브라위너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5개월 결장했고, 올 시즌에도 10경기 넘게 빠져야 했다. 복귀 후에도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 벤치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더 브라위너는 10년 만에 맨시티와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맨시티도 "더 브라위너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여름 그에게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할 것이다. 그는 클럽에서 보낸 10년간의 반짝이는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의 어시스트, 골, 파이널 서드에서 시야는 대체하기 어렵다. 누구나 도움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몇 년, 몇 경기에서 그렇게 했는지 생각하면 특별하다. 우리는 많은 트로피를 따냈고, 더 브라위너가 모든 트로피에 함께했다"라고 헌사를 보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더 브라위너에게 평생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클럽 가족의 일원이고, 그의 영향력은 그가 경기장에서 한 일을 초월한다"라며 "우리는 항상 특별한 관계였다. 더 브라위너는 특별한 사람이자 특별한 선수다. 얼마나 많은 순간들이 있었던가"라고 되돌아봤다.
더 브라위너를 다른 맨시티 전설들에 비견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중 한 명이 떠나기 때문에 슬픈 날이다. 뱅상 콤파니,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가 떠났을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직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0경기 혹은 11경기가 남아있다"라며 "난 더 브라위너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는 데 큰 돈을 걸겠다. 확실하다"라고 자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확신은 빗나가지 않았다. 곧 더 브라위너의 동상 역시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금은 콤파니, 실바, 아게로,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프란시스 리 등의 동상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지키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동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팀 동료 실바와 함께 동상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맨시티 팬들은 "토론할 필요도 없고, 지체될 이유도 없다. 이미 만들어졌어야 한다! 더 브라위너는 한 시대를 정의한 전설이다"라고 환영했다.
한편 더 브라위너의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하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어마어마한 돈을 제안받았지만, 자녀 교육 문제로 거절했다. 이번에도 사우디보다는 생활 환경이 좋은 미국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샌디에이고가 더 브라위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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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팩틀리, 케빈 더 브라위너, 맨시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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