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피칭이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5일) 호투를 펼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완벽투를 칭찬했다.
박세웅은 5일 사직 두산전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50km 패스트볼을 뿌렸다.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35개, 커브 19개, 포크볼 6개를 구사하면서 이날 경기를 주도했다.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결정구로 활용하는 볼배합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태형 감독이 박세웅에게 항상 바랐던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는 변화구도 각도 있는 변화구를 던졌다. 그동안 던지던 패턴으로 똑같이 던지지 말고, 구종도 여러가지로 던져보라고 했다. 모든 구종을 다 써보라고 했다. 그동안 몰리면 투피치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어제는 (유)강남이하고 볼배합도 좋았다. 최고의 피칭을 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에서 6-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9회 정현수가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올라왔다. 그러나 강승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2사 2,3루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정철원이 올라와야 했고 대타 추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정철원을 올렸다. 그대로 뒀다고 한두 점 더 주고 맞으면 또 불안해 지니까 확실하게 하기 위해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SSG전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0일 KT전 역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모두 불펜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좋은 피칭을 보여줬으니까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유강남(포수) 김민성(2루수) 윤동희(중견수) 이호준(유격수) 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