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의 동생이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가수 박서진의 동생 박효정이 그동안 쌓인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삼천포에서 온 박효정이 박서진의 잔소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때 박서진의 어머니가 박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동생 박효정이 삼천포 가게에서 진상 손님을 만나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는 "효정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삼천포랑 인천이랑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 거다.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니까 챙겨 달라"라고 부탁했다.
어머니는 박효정이 가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손님이 얼굴을 본다고 억지로 마스크를 벗기려 하고 수난시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박효정은 오빠 박서진에게 폐가 될까봐 울지도 못하고 티도 못 냈던 것.

박서진은 박효정에게 "니가 힘든 게 있으니까 엄마가 전화를 한 게 아니냐"라며 "니가 나 빼고 다른 곳에 말하고 다니니까 그런 게 아니냐"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모습을 본 MC백지영은 "저게 뭔 소리냐"라고 일침했다.
박효정은 삼천포와 인천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서진은 "그럼 삼천포에 있어라. 아니면 인천에 처 있어라"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쟤 너무 극단적이다"라며 "속마음은 저렇지 않았다. 힘든 게 있으면 털어놓고 얘기해서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혼자 말 하지 않고 있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말이 세게 나갔다"라고 반성했다.
MC백지영은 "내가 서진이를 째려보긴 했지만 저 모습에서 내 모습을 본다"라며 남매의 마음을 공감했다.

결국 박서진과 박효정의 대화는 점점 극단적으로 흘러갔고 박효정은 혼자 방에 들어가면서 "신경쓰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날 박효정은 제작진에게 그동안 쌓인 마음을 털어 놓으며 "다들 그러는 건 아닌데 몇몇 분들이 반가워서 격한 인사를 하거나 몸 터치를 할 때가 있다"라며 "옆구리를 만진다거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꼬집고 냅다 욕하는 분들도 있다.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아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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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