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가 양심적인 오토바이 라이더를 극적으로 찾았다.
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이경규와 함께하는 ‘양심냉장고 리턴즈’ 편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29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았던 이경규의 ‘양심냉장고’가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다시 돌아왔다.
이경규는 “이번에는 도로 위 양심과 산속의 양심을 찾자. 산속 쓰레기를 줍는 양심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팀이 나뉘어졌고 도로 팀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적색 점멸등에서 일시정지선을 지키는 오토바이를 찾기로 했다.

이경규, 유재석, 주우재가 한팀을 이뤄 강남의 한 초등학교 앞에 숨어들었다. 하지만 차량과 달리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쌩 내달렸다. 결국 이경규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얼굴을 가린 채 직접 도로로 나갔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의 주변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모두가 포기할 때쯤 마침내 한 오토바이가 정지선 앞에 섰다가 출발했다. 이경규, 주우재, 유재석은 흥분했고 밖으로 뛰어나가 운전자를 붙잡았다. 깜짝 놀란 라이더는 영문ㄴ도 모른 채 일단 배달을 다녀오기로 했고 멤버들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인공은 1991년생 황정현 씨였다. 유일한 양심 운전자인 그는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고 이경규, 유재석, 주우재는 이 시대의 양심인을 찾았다며 만세를 불렀다. 심지어 이 운전자는 배달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정지선을 완벽하게 지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린이 보호 구역은 적색 점멸등이 있으면 정지선에서 일시정지 후에 통과해야 되는 걸 알고 있었다. 최근에 초등학교 하굣길에 사고가 있기도 했고 아이들 등하굣길이 안전했으면 좋겠더라. 저라도 신호를 지키고 법규를 지켜서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놀면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