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헛스윙→헛스윙' 한 타석 만에 칼교체…'초대형 트레이드'의 이유, 아직 명장은 단호하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5 18: 10

한 타석만에 칼같이 교체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 유망주 조세진은 아직 사령탑의 높은 눈높이에 충족하지 못하는 듯 하다.
조세진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해 예비역 1년차 시즌을 맞이한 올 시즌.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7월 23일 사직 KIA전 이후 986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조세진의 타격 잠재력이 모두가 인정하고 있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며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을 반대급부로 내줬다. 젊은 외야 우망주 2명을 동시에 내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조세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었기 때문.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 / foto0307@osen.co.kr

지난해 상무에서 지난해 상무에서는 93경기 타율 2할6푼1리(303타수 79안타) 8홈런 54타점 OPS .776의 성적을 기록했고 퓨처스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전역 이후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완주했다. 하지만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  / foto0307@osen.co.kr
예비역 첫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2군에서 8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 OPS 1.096의 맹타를 휘둘렀다. 적은 표본이지만 1군에 충분히 어필할 만한 성적이었고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콜업 첫 날 곧바로 타석 기회를 얻었다. 28일 사직 KT전 0-2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복귀 첫 타석을 맞이했다. 신예 선수가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조세진은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계속 1군에 머물러 있었지만 대타는 물론 대주자 대수비 등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그러다 4일 경기에 비로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세진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면서 김태형 감독은 “아마 씩씩하기는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한 번 내보내려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안타를 치냐 못치냐 등 결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투수와 타이밍을 어떻게 잡고 들어가는지를 보는 것이다. 결과는 관계없다.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공을 따라가는냐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망의 첫 타석은 1회말 곧바로 찾아왔다. 1회말 윤동희의 적시 2루타, 유강남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낸 뒤였다.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조세진은 두산 좌완 외국인 선발 잭로그의 초구 140km 커터에 헛스윙 했다. 그리고 2구째 134km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다시 한 번 헛스윙했다. 공 3개에 헛스윙 3번. 상대 배터리와 수싸움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 / foto0307@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이 장면을 마뜩잖아 했다. 신예 선수의 패기 있고 당돌한 모습이 아니라 무모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봤다.김태형 감독은 가차 없었다. 한 타석만에 조세진을 라인업에서 뺐다. 장두성이 대신 모습을 드러냈다.
이튿날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 번 조세진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보는데 투수가 어떤 패턴으로 상태하는지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도 상대팀에 힘이 있어 보이는 신인 선수들을 상대하면 직구 안 던진다. 변화구로 상대한다”라면서 “그런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들어가는 것 같다. 타이밍을 얼마나 잘 맞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상황별 타격이다. 헛스윙을 했다는 게 아니다. 헛스윙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런데 공이 오기도 전에 이미 몸이 다 돌아가 있더라”라며 조세진의 부족한 수싸움 능력을 꼬집었다. 외야 유망주 2명을 내준 초대형 트레이드 이유, 조세진은 아직 스스로 증명하지 못했고 김태형 감독의 눈에도 들지 못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한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3.28 / foto0307@osen.co.kr
황성빈 고승민 등 부상자들이 회복해 2군 경기를 소화했다. 다음 주면 등록 가능한 상황. 조세진의 1군 기회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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