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백승호(28, 버밍엄 시티)와 이명재(32, 버밍엄 시티)가 같은 팀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버밍엄 시티는 2일 영국 브리스톨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40라운드’에서 브리스톨 로버스를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버밍엄은 승점 89(27승8무3패)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부리그 챔피언십 승격이 유력해졌다. 8경기를 남기고 2위 렉섬(승점 78점)과 승점을 11점으로 벌린 버밍엄은 승격에 가까운 상황이다.
올 시즌 27승을 거둔 버밍엄은 구단 한 시즌 리그 최다승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공식전 37승을 거둔 버밍엄은 역시 30년 만에 한 시즌 공식전 최다승도 넘어섰다.

백승호도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3월 A매치 소집 오만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백승호였다. 결국 그는 조기에 소집해제됐다. 백승호는 3월 30일 슈루스버리 타운전에서도 결장해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부상은 깊지 않았다. 백승호는 브리스톨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1분 교체로 들어간 백승호는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백승호는 팀의 33경기 중 31경기에 선발로 뛰면서 핵심멤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인생의 굴곡을 경험한 백승호다. 유럽무대 재도전을 위해 2024년 1월 버밍엄에 입단한 백승호는 한 시즌 만에 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백승호는 챔피언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라이벌팀으로 이적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백승호는 4년 재계약을 맺고 버밍엄에 남았다. 낭만은 통했다. 백승호는 팀의 핵심으로 1골, 3도움을 올리며 버밍엄을 이끌고 있다. 버밍엄이 1년 만에 챔피언십으로 승격한다면 백승호 지분도 크다.

같은 팀에서 이명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는 국내에서 안정된 선수생활을 뿌리치고 늦은 나이에 유럽무대에 도전했다. 백승호가 있는 버밍엄과 24-25시즌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선수생활 마지막 도전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명재는 올 시즌 아직까지 데뷔를 못하고 있다. 선수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이명재가 언제쯤 데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팀이 승격과 EFL 트로피 우승을 앞둔 중요한 시기이기에 이명재를 쓰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올 시즌 버밍엄의 경기도 단 9경기 남았다. 이명재는 어떻게든 데뷔전을 가지고 좋은 인상을 남겨야 나머지 유럽도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