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XX·여기 모텔촌?”..이용진→김원훈, 선 아슬아슬한 웹예능 ‘입방아’ [Oh!쎈 초점]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06 07: 20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웹예능들이 최근 연속해서 논란의 발언을 내뱉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는 ‘네고왕’ 새 시즌의 1화를 공개했다. 황광희, 장영란, 홍현희의 뒤를 이어 새 MC가 된 김원훈은 아이스크림 네고를 통해 ‘네고왕’ MC로서 첫 발을 디뎠다.
이날 김원훈은 시민 인터뷰를 위해 길거리로 나섰고, 첫 인터뷰로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기 모텔촌 아니냐”, “어제 집에 다 들어가셨냐”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남성은 “저희 방금 나온 거다”라고 말했고, 김원훈은 “어디서 방금 나왔냐”면서 남성의 입술을 보며 “루즈 자국이..”라고 드립을 쳤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무례하다”, “대놓고 성희롱인데, 드립 치는 사람이나 편집 안 한 제작진이나”, “성희롱 한 것도 모자라 편집도 안 하네?”, “영상이 너무 불쾌하다”,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길거리 걷다가 저 드립 당해보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원훈의 발언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고왕’은 3일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1화 시민 인터뷰 중 부적절한 일부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민들과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해당 장면은 편집했다.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네고왕’에 앞서 ‘워크맨’의 엔믹스 해원, ‘용타로’의 이용진 등의 발언도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월 해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토스트 가게에서 알바를 진행했고, 이때 초등학생 친구들이 오자 “다들 여기(대치동) 살아요?”라고 물었다.
한 학생이 “압구정에 산다”고 설명하자, 해원은 “압구정 어디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현대 아파트”라고 학생이 대답하자, 해원은 직원과 눈빛을 교환하며 논란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해당 학생이 해원에게 "살 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잘 빠져요?"라고 물었다. 해원은 "왜 빼요, 지금 커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고 "좋아하는 사람 있구나"라며 놀라워 했다. 이에 그 남학생은 "있긴 있는데 살 빠지면 조금 더 멋있어질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원이 영상편지를 제안하자 "만약 사귀면 좋을 것 같아"라고 수줍게 카메라를 통해 고백해 풋풋함을 자아냈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제작진은 학생들이 나란히 고가의 패딩을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브랜드를 언급하며 "누가 사줬어요?"라고 물었고 "아버지"라는 대답에 해원은 "아버지가 의사세요?"라고 물었다가 "아니요?"라는 황당하다는 답변이 나오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하며 머쓱해 했다. 
그러나 영상편지를 남기며 고백했던 소년은 "저는 아버지가 의사세요"라고 답했다. 이에 해원이 "아, 맞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산다고 했구나"라며 웃었다. 그 순간 남성 스태프는 "그냥 고백해도 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해원도 "맞아요"라며 거든 순간 '알파메일 조기 확정'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학생들을 향한 도넘은 호구조사를 지적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직업과 사는 곳을 이유삼아 ‘알파메일’이라고 표현하고, 짝사랑 상대에 고백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비판이 이어졌으나, ‘워크맨’ 측은 별다른 영상 편집이나 사과문을 올리지는 않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이용진은 ‘용타로’를 통해 걸그룹 멤버에 욕설을 했다가 누리꾼에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19일 이용진은 ‘용타로’에 출연한 르세라림 채원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요즘 출산율도 낮고 결혼의 형태가 바뀐 것에 대해 X발 X나 짜증이 나 있다”고 발언했다. 이용진은 “욕한 건 미안한데”라고 사과하면서도 “인천 강화도에 신입생 1명 들어왔대. 초등학생 1학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채원도 “와 심각하구나”라고 공감했고, 이용진은 “너한테 할 얘기는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나는 거야. 그냥 넋두리야”라며 “아무튼 미안합니다. 채원 양 미안해요”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이용진 무례하네. 왜 저래?”, “출산율이 불만이면 본인이 낳아주세요”, “어린 여자아이돌 앞에 앉혀놓고 뜬금없이 출산율 낮다고 징징”, “본인 일기장에 쓰세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계속해서 비판 댓글을 지웠고, 이용진의 해당 발언도 별도의 설명없이 편집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용타로’ 측과 이용진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연달아 웹예능에 출연 중인 이들이 ‘논란의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웹예능 역시 방송 프로그램처럼 적절한 기준을 잡고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웹예능의 경우 별도의 방송 기준이 존재하지 않고, 이로 인해 제작사의 대처도 모두 다른 상황.
그러나 별도의 심의가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 오래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모두 기억할 필요가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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