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와 현수막 시위가 진행됐다.
KBO리그는 지난달 29일 비극적인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NC파크에서 오후 5시 20분경 3루 방향 매점 부근 벽에 고정되어 있는 구조물(길이 2.6m, 폭 40cm 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져 아래에 있던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중 구조물에 머리를 맞은 관중이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희생자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나자 KBO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SSG의 3연전은 전경기가 취소됐고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2일부터 경기가 열렸지만 3일까지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NC를 만난 키움은 이번 주말 3연전까지 응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구단 이벤트도 개최하지 않는다.

많은 팬들이 NC파크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가운데 KBO리그가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했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다. 특히 양의지(두산)가 지난 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애도하는 마음에서 3일 정도 경기를 안 했으면 했다. 우리가 늘 KBO와 소통한다고 하지만, 그냥 결정을 내린 뒤 통보했다.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KBO 입장도 있겠지만, 선수들 마음도 있으니 (애도기간 결정과 관련해) 더 소통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말해 파장이 커졌다. 결국 팬들이 트럭 시위, 현수막 시위 등 행동에 나섰다.
이번 현수막 시위는 5일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5개 구장(서울 잠실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 인천 SSG랜더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됐다. 시위를 진행한 팬들은 “이번 시위는 ‘팬의 안전보다 흥행과 일정을 우선시하는 리그 운영’에 대한 팬들의 절박한 문제 제기”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팬의 생명이 위협 받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관련 단체들이 책임 있는 자세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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