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암흑기? U-17 대표팀, 인니에 0-1 패배...슈팅 21개 때리고도 득점 실패→조별리그 탈락+월드컵 본선 좌절 위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5 15: 00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대회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출발선에서 크게 휘청였다. 예상 외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은 이번 이번 패배는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도 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배했다.
U-17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한 조에 속했지만, 조별리그 2차전까지 3위로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예멘이 아프가니스탄을 2-0으로 꺾으면서 상황이 복잡해졌고, 한국은 8일 열리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김지혁-정희정-오하람이 공격진에 나섰고, 중원에는 김예건-박병찬-진건영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민찬-소윤우-구현빈-임예찬이 구성했고, 박도훈이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단조로운 개인 기량에 의존했고, 수차례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소윤우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준 페널티킥에서 갈렸다. 박도훈 골키퍼가 첫 슛은 막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에반드라 플로라스타가 재차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총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3개뿐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슈팅 5개로 훨씬 높은 효율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슈팅 수는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국이 U-17 대표팀 역사상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이전까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은 2승 1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은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이 포함된 C조에서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가 점쳐졌지만, 첫 경기부터 치명타를 입으며 조 3위(승점 0)로 밀려났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이번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 축구는 최근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줄줄이 부진을 겪고 있다. U-23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U-22 대표팀은 중국과의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하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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