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은 2019년 데뷔 후 7시즌 통산 57승을 거둔 정상급 선발이지만 아직 완봉승이 없다. 지난해 8월2일 대구 SSG전에 9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적은 있다.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원태인은 완봉을 노려볼 만한 투구를 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 1사에서 김태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7회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8타자 연속해서 범타로 정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7회까지 투구수가 83개로 8회를 넘어 9회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한화 타자들의 흐름이 워낙 안 좋아 완봉승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8회 이닝 시작과 함께 구원 김태훈이 올라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어깨 통증을 느낀 원태인은 겨우내 재활 과정을 밟았고, 개막 첫 주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빌드업하며 1군에 투입됐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5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스타트를 끊은 원태인은 이날 한화전에 7이닝 83구로 이닝과 개수를 늘리면서 빌드업을 완료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 1.50.
박진만 삼성 감독은 5일 한화전을 앞두고 원태인에 대해 “어제는 90개 전후로 투구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한 이닝 더 가면 90개를 훌쩍 넘길 것 같아 7회 깔끔하게 끝내기로 했다.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7회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장기 레이스인데 관리를 해줘야 한다. 어깨 쪽 부상이 있었으니까 더욱 관리해야 한다”며 “두 번 빌드업했으니 다음 경기에선 100구를 넘기진 않더라도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주전 중견수 김지찬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5회 수비를 마친 뒤 김성윤으로 교체됐는데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탓이었다. 이날도 보호 차원에서 선발 제외.
박 감독은 “내일(6일)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주루 나가면 워낙 많이 뛰어다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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