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여성암 투병 중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느 때처럼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과거에는 그를 향한 오해가 있었다면, 그의 암투병 고백 후 많은 이가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이솔이의 일상을 보고 있다.
이솔이는 5일 “오늘 데이트 하는 날이라 외식하러 옴! 샤브샤브나 월남쌈은 건강한 외식으로 진짜 최고야”라며 샤브샤브 식당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야채 배 터지게 먹어요. 촉촉한 고기도 곁들입시다”라고 건강하게 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솔이는 지난 2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한 이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여성암 투병 중이라는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어요.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어요.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며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완치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치료 중이라는 이솔이는 해당 사실을 밝힌 이유가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솔이는 “문득, 제가 제 감정에만 몰두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편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국민들께 웃음을 전하는 것이 행복이자 업인 남편에게제 그림자가 드리워질까 걱정도 되고요. 몇 년 살지 모른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된 기사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솔이는 암 투병 중이었던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솔이는 정갈하게 차려진 방울 토마토와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사진에 담았다. 특히 암투병 당시 삭발 후 다시 머리가 자라고 있는 뒷모습을 공개하며 “항암 마치고 머리가 자랄 때 도토리 같다고 남편이 찍어준 사진”이라고 전했다.
이솔이가 언급한 대로 그는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 비춰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암 투병 중이라고 용기 있게 고백하며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이솔이는 솔직하게 “이제 3년이 지나 조금은 잊고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를 ‘철없다’기보다는 ‘조금은 자유로워졌구나’ 하고 가볍게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솔이를 향한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암투병 고백으로 오해를 풀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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