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외모비하 사과→김원훈 모텔촌 NO편집..논란에 극과극 자세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4.05 06: 00

슈퍼주니어 신동이 같은 멤버 은혁의 외모 비하를 빠르게 사과했고, '네고왕' 측은 김원훈의 '모텔촌 드립'은 그대로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3일 신동은 개인 유튜브 채널 '신동댕동'에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나 근데 실제로 아까 커뮤니티 글 같은 거 보고 살짝 공황이 오더라. 트위터 같은 걸 봤는데 갑자기 떨렸다"며 "'아, 내가 지금까지 예능하면서 왜 이런 생각을 안 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조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서 이건 빨리 찍어서 팬들한테 얘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은혁이는 진짜 못생긴 것 같다"고 발언한 신동은 팬들 사이에서 날선 반응이 쏟아졌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남의 외모를 비하하면서 웃기려는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어떤 사태라고 하긴 이상하고 팬들의 반응이 이럴 줄 몰랐다. 예전부터 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며 "사실 그게 우리를 모르던 사람들도 '얘는 예능을 잘하는 애들이구나'라고 인식을 준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옛날부터 너무 똑같이 계속 해오고 있으니까 팬들이 그렇게 느꼈다는 걸 몰랐고, 예전부터 하지 말라고 했었다는 것도 몰랐다. 이번 계기로 불편할 수 있겠구나' 처음 느꼈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나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도 내 잘못이긴 하다"며 본인의 행동을 반성했다.
신동은 외모 소재의 개그를 거듭 사과하며, "얼마 전 (소녀시대) 효연이 유튜브에 나가서 내가 멤버들 틀린 거 지적하고 이런 걸 팬들이 좋아했지 않나. '이걸 좋아하는구나' 했다. 그거와 이건 다른 건데 인지를 못했다"며 "슈퍼주니어가 슈퍼주니어를 까고 장난치는 건 팬들이 좋아하는 줄 알았다"며 스스로 낡은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동은 "은혁이랑 얘기도 했다. 영상 찍으러 가고, 미안하다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너무 무겁게는 하지 말라'고 하더라. 형이 그런 의도로 안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해줬다. 역시 고마웠다. 멤버들끼리 아니더라도 보는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순간 내가 끝이다' 생각하니까, 갑자기 손이 떨렸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겠다. 잘못했고 미안하고, 죄송하다.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한번 정도 용서해줄 수 있으면 조심하겠다.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신동, 그리고 슈퍼주니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반면, 웹예능 '네고왕'은 일반인을 향한 수위 넘은 성희롱 발언이 비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네고왕'은 황광희, 장영란, 홍현희에 이어 새 MC로 김원훈을 발탁했다. 김원훈은 아이스크림 네고로 첫 화를 시작했고, 시민 인터뷰를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첫 인터뷰로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기 모텔촌 아니냐", "어제 집에 다 들어가셨냐"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남성은 "저희 방금 나온 거다"라고 말했지만, 김원훈은 "어디서 방금 나왔냐?"면서 남성의 입술을 보며 "루즈 자국이.."라고 드립을 쳤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무례하다", "대놓고 성희롱인데, 드립 치는 사람이나 편집 안 한 제작진이나 똑같네", "성희롱 한 것도 모자라 편집도 안 하네?", "영상이 너무 불쾌하다",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길거리 걷다가 저 드립 당해보길"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비난과 논란이 거세지자, 4월 3일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는 '네고왕' 1화 영상 댓글을 통해 "1화 시민 인터뷰 중 부적절한 일부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민들과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해당 장면은 편집했다.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네고왕' 측은 일주일 만에 MC 김원훈의 발언을 사과하고 해당 부분을 삭제했지만, 뒤늦게 논란에 대처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새 시즌 시작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된 것.
과거에는 많은 프로그램에서 농담식으로 던지는 외모 비하와 성희롱 발언 등이 난무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 분위기도 180도 바뀌었다. 오직 예능적 재미를 위한 선 넘은 멘트는 논란만 불러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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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네고왕' '신동댕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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