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원정에서 또 한 번 무너진 토트넘 홋스퍼. 그런데 경기력 이상의 이슈가 경기 직후 터져 나왔다. 주장 손흥민(33)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9, 이상 토트넘)의 팬을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4점(10승 4무 16패)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무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30경기 기준 16패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경기 종료 후 소셜 미디어상에서 손흥민의 행동이 크게 논란됐다. 다름 아닌 손흥민의 '손짓' 때문이었다.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계정은 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원정 팬들이 충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도 원정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토트넘은 정말 유해한 팀이다. 선수, 감독, 구단주가 모두 팬들과 전쟁 중이다. 인내심이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5/202504050010771828_67effd0f01e54.jpeg)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고군분투했다. 전반 36분 왼발 슈팅, 후반 막판 몸을 던진 슈팅 등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번번이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력 자체도 평점 5점(풋볼 런던)에 그쳤고, 전체적인 영향력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주장 손흥민이 보여준 팬 대응 방식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해당 소문이 사실이라면, 팬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모습으로 읽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의 야유에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주장으로서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5/202504050010771828_67effd0f6950e.png)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분노를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났다. 팬들도 실망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공감의 말을 먼저 꺼냈다.
이어 "한 골 차로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항상 마지막 순간에 결과가 우리 편이 아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도 팬들은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그 마음을 이해한다. 그렇기에 팬들이 우리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매디슨의 발언은 단순한 해명이 아닌, 팬들의 감정에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응답이었다. 팬들과의 간극을 좁히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부주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도 전했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욱 돋보인 건 그의 차분함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5/202504050010771828_67effc64165da.jpg)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매디슨의 경기장 내 '불협화음'도 짚었다. 매체는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토트넘은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볼을 잡았다. 그는 직접 슈팅을 택했으나 말로 구스토의 수비에 막혔다. 이때 박스 정면에는 매디슨이 완전히 프리한 상태로 있었다. 그는 재빠르게 공격에 가담해 완벽한 위치에 있었으나 손흥민이 패스를 선택하지 않자 두 팔을 벌리고 아쉬움을 표현하며 돌아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손흥민의 아쉬운 선택이었고 이후에도 토트넘은 골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5/202504050010771828_67f004439ee76.jpg)
첼시전 패배로 토트넘은 이제 유럽 대항전 진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된다.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팀은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고, 경기력도, 결과도 뒷걸음질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팀을 다잡아줄 리더의 존재가 중요하다.
해당 계정이 올린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손흥민과 매디슨의 팬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장과 부주장이 팬과의 거리감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는 사실은, 토트넘이라는 팀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