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사고, 머리 다칠 수도 있었다" 욕조에서 미끄러진 다저스 철강왕, 무려 8년 만에 IL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05 06: 10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프레디 프리먼(36·LA 다저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는 ‘철강왕’이었는데 욕조에 들어가다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황당 부상인데 그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먼을 오른쪽 발목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 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데 프리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2017년 5월 사구로 인한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리먼은 1006경기를 뛰며 16경기만 결장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의식으로 늘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일본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을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결장하더니 발목 염좌가 겹쳐 벌써 5경기를 결장했다.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부상은 지난해 시즌 막판 당한 부상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9월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인 게 발단이었다. 회복까지 최소 4주 진단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 출장을 강행했고, 월드시리즈 1차전 끝내기 역전 만루포 포함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며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후 오른쪽 발목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한 프리먼은 시범경기부터 실전 투입됐지만 경기 전 약 50분간 물리 치료를 받고 테이핑을 하는 등 시즌 내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주말 집에서 샤워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다 미끄러져 발목 상태가 악화됐고, 부상자 명단까지 올랐다. 5~10일 필라델피아, 워싱턴으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6연전도 결장한다. 
황당한 부상이었지만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프리먼은 집에서 주로 쓰는 욕조의 누수로 인해 샤워기와 욕조가 결합된 다른 욕실을 사용하려 했다. 그런데 욕조 가장자리를 밟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먼은 “발을 디딘 순간 미끄러져 넘어졌다. 정말 기이한 사고였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유리문이라서 더 심하게 다칠 수도 있었다. 머리나 다른 부위를 다칠 수도 있었다.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프리먼이지만 “부상 타이밍이 실망스럽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을 결장한 뒤 지난달 28~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 3연전에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OPS 1.083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었다. 
비록 프리먼이 빠졌지만 다저스는 개막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프리먼이 빠진 1루 자리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OPS .521로 부진하지만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윌 스미스, 마이클 콘포토 등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으로 패배를 잊은 모습이다. 덕분에 프리먼도 서두르지 않고 발목 상태를 확실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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