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경기" 벼랑 끝에서 대역전 드라마 쓴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감격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05 00: 30

정관장이 벼랑 끝에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을 펼쳤다. 김연경의 은퇴도 최소 한 경기 더 미뤄졌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1~2세트를 내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2세트 엄청난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3~5세트를 내리 잡고 반격의 1승을 거뒀다. 13년 만에 대전 홈에서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홈팬들에 짜릿한 대역전극을 선사했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정관장은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7,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메가가 40점, 부키리치가 31점으로 도합 71점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 rumi@osen.co.kr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정관장은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7,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메가가 40점, 부키리치가 31점으로 도합 71점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 rumi@osen.co.kr

메가가 무려 40점을 폭발했고, 부키리치가 31점으로 펄펄 날았다. 표승주도 블로킹 3개 포함 8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V리그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그렇게 감동이라고 표현을 못 드릴 텐데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로 다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명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고 고마워했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가 진행됐다.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 남은 상태다. 3세트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염혜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04 / rumi@osen.co.kr
1~2세트를 내준 뒤 벼랑 끝 상황에서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세트만 따자”고 주문했다. 고 감독은 “팬들이 조금 더 보고 싶으실 텐데 3-0으로 끝나면 그렇다. 3세트만 따자자고 했다”며 “5세트 초반에 점수가 벌어지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르며 올라온 정관장은 ‘쌍포’ 메가(무릎), 부키리치(발목), 세터 염혜선(무릎), 리베로 노란(허리) 등 핵심 선수들이 죄다 부상을 달고 있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가운데 거둔 1승, 그것도 벼랑 끝에서 만든 리버스 스윕이라 감동 두 배였다. 
고 감독은 “메가도 지금 무릎이 안 좋은데 오늘 남자친구가 경기를 보러 왔다. 한 경기만 보고 가기엔 아쉽지 않겠냐고 했는데 그때부터 살아나더라.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며 웃은 뒤 “노란도 대단하다. 외동딸인데 아버지가 운동을 하신 분이다. 딸을 잘 키우신 것 같다. 오늘 많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뛰겠다고 하더라. 저런 투지, 정신력을 가진 선수를 만난 건 (감독으로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거듭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벼랑 끝에서 반격한 정관장은 6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에 시리즈 원점을 노린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가 진행됐다.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 남은 상태다. 1세트 공격에 성공한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 rumi@osen.co.kr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정관장은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7,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메가가 40점, 부키리치가 31점으로 도합 71점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정관장 선수들이 승리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4.04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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