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 외국인선수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가 1-0으로 앞선 3회말 수비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두타자 정준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했다. 1루주자 정준재가 도루로 2루를 훔친 가운데 쿠에바스와 에레디아가 볼카운트가 바뀔 때마다 피치클락을 사이에 둔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쿠에바스는 마운드를 두 차례 이탈했고, 에레디아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본인만의 루틴을 길게 이어가며 이에 응수하는 모습이었다.
주심은 볼카운트 0B-2S에서 쿠에바스의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하며 볼을 선언했다. 그러자 풀카운트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김태한 수석코치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무언가를 항의했고, 곧바로 SSG 이숭용 감독도 송신영 수석코치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심판진을 향해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앞서 1회말 에레디아 타석에서도 주심에게 피치클락 신경전과 관련해 한 차례 항의를 했던 터.
두 선수의 3회말 맞대결 결과는 에레디아의 볼넷. 그런데 에레디아가 1루로 걸어가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서로를 보며 줄곧 이야기를 나눴고, 에레디아가 1루에 도착한 뒤에도 쿠에바스가 불만 섞인 표정과 함께 신경전을 계속 이어갔다. 쿠에바스가 1루 베이스로 점점 다가가자 3심이 쿠에바스로 향해 이를 제지했고, 곧이어 양 팀 선수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문학 벤치클리어링 발발하다…미묘했던 피치클락 신경전, 쿠에바스&에레디아 왜 흥분했을까 [오!쎈 인천]](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4/202504041956771959_67efc385aa0be_1024x.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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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으로 경기는 2분간 중단됐다. 김광현이 흥분한 에레디아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 당사자를 침착하게 진정시키면서 큰 충돌 없이 사태가 마무리됐다.
홈팀 SSG 관계자에 따르면 에레디아, 쿠에바스 두 선수의 피치클락과 관련한 신경전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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