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는 대전이 되는 걸까. 대전 홈에서 13년 만에 챔프전을 치르게 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고희진 감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했으면 한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 김연경 선수는 힘들겠지만 팬들을 위해 한 경기 더 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농담이지만 진심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챔프전 1~2차전을 잡은 흥국생명이 이날 승리하면 김연경의 위대한 선수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2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에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고희진 감독은 위트 있는 농담으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고 감독은 김연경을 거듭 리스펙했다. “정말 잘하더라. 2차전에도 (정)호영이와 메가가 붙었는데도 타점 높은 데서 각도를 주는 게 정말 대단하더라. 세계 최고 공격수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다”며 “김연경이 한 경기라도 더 하는 모습을 전 국민이 기대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부상 선수들도 있고,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승에 1승만 남겨둔 흥국생명은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 끝내고 싶다. 2년 전 일도 있고, 어떤 일이든 다 일어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2년 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1~2차전을 잡고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3~5차전을 모두 내줬다. 충격의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다 잡은 우승을 놓친 아픔이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계속 말하지만 2년 전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김연경을 제외하고 주변 선수들이 다 바뀌었고, 새로운 스토리가 될 것이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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