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폭싹' 통편집 굴욕, 출연 배우도 몰랐다..정해균 "기사로 알아"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04 17: 59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배우 정해균이 극우성향으로 논란이 된 전한길의 통편집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매불쇼'에는 정해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해균은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아이유, 문소리)의 작은 아버지로 활약했다.
그러나 정작 정해균은 "솔직히 제가 '폭싹 속았수다'를 아직 다 못 봤다. 앞에 15분 보다가 '개점복' 시를 보고 못 넘겼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시가 나오기 전 장면에 제가 나오고 바로 그 시가 나오는데 제가 이 드라마 처음 촬영할 때부터 그 시를 캡처해놓고 다녔다. 너무 울어서. 그래서 지금도 그 씬을 못 넘겼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그는 "나중에 핑계를 찾은 게 끝까지 작품이 다 나오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되고 나면 마음 편히 보자 해서 다음주에 도전하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정해균은 "실제로 저는 보안 때문에 출연 분량만 대본을 받았다. 전체 리딩날 읽으면서 판단했다. 저 말고도 배우들이 다 대본을 못 받았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 대본을 올리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저는 내용 보면서 좋았던 게 모계 얘기를 하더라. 엄마의 혈통을 내려가는 이야기다. 아버지 관식의 순애보도 있지만 어머니를 다 따라간다. 보통 드라마는 아버지를 따라가는데 어머니를 따라가서 그게 시청자 분들께 눈물샘을 자극한 것 같다. 너무 좋은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정해균은 '폭싹 속았수다'의 실제 촬영 시기에 대해 "재작년에 촬영했다"라며 "편집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매불쇼' 진행자 최욱이 "전한길 편집하느라고?"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전한길은 한국사 강사로 유명세를 얻을 자신의 카페에 '폭싹 속았수다' 특별출연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작품이 공개되자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던 터다.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과 작품 공개 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펼쳐졌던 가운데, 전한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극우 정치성향을 고백하고 탄핵을 반대해 지탄받았던 터. 그가 정치색으로 '폭싹 속았수다'에서 통편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한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이날도 고개 숙인 모습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해 비판 여론을 샀을 정도다.
그러나 이와 관련 넷플릭스 관계자는 OSEN에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위해 다양한 장면을 편집, 재구성했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정치색이 아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편집이라고 전한길의 분량에 대해 선을 그은 것. 
이와 관련 정해균 역시 전한길의 분량을 두고 "몰랐다. 나중에 기사 보고 알았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정해균의 말대로 '폭싹 속았수다' 촬영이 시작된 2023년에는 전한길을 향한 비판이나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 전이었던 터. 정해균이 전한길의 출연조차 몰랐던 것으로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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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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