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저지한텐 안 된다, 시작부터 대폭주…ML 역사상 최초 '개막 6G 5홈런-15타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04 16: 40

뉴욕 양키스 ‘캡틴’ 애런 저지(33)의 시즌 초반 폭주가 심상치 않다.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출발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훨씬 무서운 폭발력이다. 
저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5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치며 양키스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저지의 대포가 터졌다. 무사 1,2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메릴 켈리의 3구째 시속 93.2마일(150.0km)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12.1마일(180.4km), 발사각 22도로 날아간 비거리 394피트(120.1m) 스리런 홈런.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 2사 2루에서 켈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치며 1타점을 추가한 저지는 6회 애리조나 구원 라인 넬슨에게도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까지 저지는 개막 6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5홈런 15타점 3볼넷 7삼진 출루율 .481 장타율 1.167 OPS 1.648을 마크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모두 양대리그 통틀어 전체 1위.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막 8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 3타점 7볼넷 6삼진 출루율 .459 장타율 .667 OPS 1.126을 기록 중인 오타니의 출발도 좋지만 저지는 훨씬 더 폭주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6경기에서 5홈런 15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대폭발한 게 결정적이었다. 
저지를 앞세워 양키스도 개막 6경기 최다 22홈런 기록을 세웠다. 2019년 다저스의 개막 6경기 17홈런 기록을 크게 넘겼다. 저지(5개) 뿐만 아니라 앤서니 볼피, 재즈 치좀 주니어(이상 4개)까지 개막 6경기에서 3명의 선수가 4홈런 이상 기록한 최초의 팀이기도 하다. 일반 배트에 비해 손잡이 쪽을 두껍게 제작해 스윗스팟이 타자 안쪽에 있는 ‘어뢰 배트’ 사용 효과인지 양키스 타자들의 장타력 폭발이 대단하다. 
[사진] 뉴욕 양키스 재즈 치좀 주니어(왼쪽)가 홈런을 친 뒤 애런 저지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어뢰 배트를 쓰지 않고도 홈런을 폭발 중인 저지는 이날 경기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록들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 올드타이머 데이가 올 때쯤에 다시 보겠다. 그때는 뒤를 돌아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좀은 “저지는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왜 이 리그에서 MVP이고, 최고의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모두 저지처럼 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매일 그에게 ‘어른이 되면 너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한다”며 저지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저지는 개인 기록보다 시즌 초반 팀 타선 폭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숨을 돌리지 않는다. 올 시즌 초반 우리 팀의 특징이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득점을 낸다”고 말했다. 팀 OPS 1위(1.006)를 질주하며 평균 8.8득점을 기록 중인 양키스는 개막 6경기 4승2패로 순항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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