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과 사별한 후 여전히 슬픔 속에 빠져있다. 무려 7kg이 빠진 것.
4일 소후닷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골이 안치된 후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7kg 정도 살이 빠졌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구준엽은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고 서희원 동생인 서희제 등 유족이 매주 함께 식사하며 상실감에 빠진 구준엽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가까운 친구 한 명이 해외에서 대만으로 건너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준엽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그는 고 서희원 조각상이 완성될 때까지 대만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알려졌다.

구준엽은 지난달 15일 대만 진바오산(금보산)에서 서희원의 장례를 치렀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과 두 자녀, 서희제, 서희원의 모친 등 직계 가족만 참석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준엽은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의 유골함을 직접 옮겼다. 특히 그는 정장이 헐렁해질 정도로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서희원의 기념 동상 제작에 착수했다. 해당 동상은 서희원의 묘지에서 약간 떨어진 명인의 비석 구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가족들 역시 동상 건립을 응원했으며, 구준엽은 동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린 후 서울로 돌아와 자신의 가족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동상은 연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고 서희원은 지난 2월 2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그는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되었지만,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kangsj@osen.co.kr
[사진] 구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