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예산 삭감→중투심도 예산 반려…부산시 연이은 행정 헛스윙, 사직구장 재건축 제대로 진행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4 14: 20

사직구장 재건축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최근 부산시의 행보를 보면 이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 과정이 연신 꼬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최근 2025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안은 반려됐다. 사업비 300억 이상이 투입되는 문화 체육 시설 및 지자체 청사 신축 사업은 중앙정부의 필요성, 타당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는 지방재정법에 따라서 새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에 필요한 국비 299억원의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시는 총 326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 및 종합운동장 복합 개발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사업비는 국비 299억원, 롯데 그룹 817억원, 그리고 부산시가 나머지 2146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3.28 / foto0307@osen.co.kr

이번 중투심 예산안 반려로 사직구장 재건축의 국비 지원 계획이 꼬이게 됐다. 부산시는 국비 지원을 못받을 경우 시비로 나머지 금액을 충당한다는 계획안으로 다시 한 번 중투심을 신청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소 150억원에서 최대 299억원의 국비 지원을 바라고 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3.28 / foto0307@osen.co.kr
하지만 부산시의 연이은 행정 착오와 헛스윙으로 사직구장 재건축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쌓인다. 이미 지난해 사직구장 임시 대체구장 부지 선정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사업 계획 발표가 미뤄진 바 있다. 당시 부산시는 다짜고짜 아시아드주경기장 대신 보조경기장을 대체구장 부지로 검토하면서 롯데 구단의 난색을 샀고 대체구장 부지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결과적으로 임시구장 부지가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확정됐지만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공모한 ‘노후 체육시설 개보수 국비 지원 사업’에 제때 접수하지 못했다. 첫 번째 국비 지원 확보 수단이 무산됐다. 
이후 부랴부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부산 지역 국회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위원(북구 갑),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수영) 등의 주도로 상임위 단계에서 예산을 확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예산안을 넘겼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물꼬가 트이는 듯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탄핵 정국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에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2025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 원안에서 4조원 가량이 삭감됐다. 이 4조원에 사직구장 재건축 설계비 50억원이 포함돼 있었다.탄핵 정국에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까지 불똥이 튀었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3.28 / foto0307@osen.co.kr
계획대로면 사직구장 재건축은 오는 2030년 완료되어 2031년부터 새 야구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산시의 행정 착오가 연달아 벌어지면서 사직구장 재건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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