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손흥민의 토트넘, 48년 만에 최악 부진...'30경기 16패' 대굴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4 12: 50

 갈 데까지 갔다. 토트넘 홋스퍼가 4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했다.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4점(10승 4무 16패)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어느덧 첼시 원정 8경기 연속 무승이다. 토트넘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리한 건 2018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2무 6패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30경기에서 16패를 기록하는 굴욕을 썼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첼시를 만나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첼시를 상대로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역사상 리그에서 첼시를 4번 만나 모두 패한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다.
반면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4연승을 거두면서 '천적'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52점(15승 7무 8패)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52점)를 밀어내고 4위까지 올라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윌손 오도베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첼시는 4-2-3-1 전형을 꺼내 들었다. 니콜라 잭슨이 득점을 노렸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페드로 네투가 공격 2선에 섰다. 엔소 페르난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포백을 보호했고 마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트레보 찰로바-말로 귀스토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이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 잭슨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비카리오가 뛰쳐나와 슈팅을 막아냈지만, 공은 반 더 벤과 잭슨의 다리에 굴절되면서 골대를 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전반 막판 콜윌이 반칙을 범한 뒤 토트넘 선수들에게 공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로메로가 공을 뺏으려다 콜윌을 넘어뜨렸고, 이를 본 찰로바가 달려들며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주심은 로메로와 찰로바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첼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산초가 박스 안에서 다시 공을 밖으로 빼냈고 이를 파머가 받아 크로스 올렸다. 공은 쇄도하는 엔소의 머리를 향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후반 11분 첼시는 박스 앞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카이세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뻔했다. 후반 25분 파페 사르가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지만, VAR 후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사르는 카이세도의 무릎을 스터드로 걷어찼기 때문에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퇴장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로 위험한 반칙이었다. 
토트넘이 땅을 쳤다. 후반 45분 역습 기회에서 우측에서 공을 잡은 존슨이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공이 살짝 길었지만, 손흥민이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 산체스가 쳐내면서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그 4경기째 무승. 최악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 토트넘이다. '런던 라이벌' 첼시를 제압했다면 다음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오늘처럼 프랑크푸르트전을 치르면 한 경기씩 해체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패배로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탄생했다. 토트넘은 30번째 경기에서 16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1977년 이후 최초로 개막 후 30경기에서 16번이나 무릎 꿇었다. 승률은 50%도 안 된다. 리그는 아직 8경기가 남아있기에 토트넘이 어디까지 추락할지는 알 수 없다. 
손흥민도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원정 팬들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당당했다. 그는 선수단과 달리 관중석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도 않았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사르의 골이 취소되면서 얼굴에 계란이 남게 된 건 포스테코글루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원정석으로 향하라고 촉구했지만, 자신은 불만을 품은 팬들과 거리를 뒀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토트넘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냐는 질문에도 "우린 거의 해냈다. 노력했다. 아직 진행 중인 작업이다. 처음으로 전체 선수단을 함께 모았다. 파이널 서드에서는 조금 더 깔끔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꽤 잘 해냈다"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그는 "팬들은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그들의 비판은 내게 아무 영향도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