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윙어' 미토마 가오루(28,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심판을 속여 넘기려다가 제대로 적발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키스 해킷 전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회장은 미토마의 다이빙에 속지 않은 스튜어트 애트웰 심판의 결정에 환호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튼은 같은 날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3으로 대패했다.
미토마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9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38%(3/8), 크로스 성공 0회(0/5), 볼 경합 승률 50%(8/16) 등을 기록했다.
이날 미토마는 한 차례 페널티킥을 주장해 봤다. 그는 0-0으로 맞서고 있던 전반 27분 루이스 덩크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갔다. 미토마는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려 놓은 뒤 골문 앞으로 전진하려 했으나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와 접촉한 뒤 쓰러졌다.

그러자 미토마와 브라이튼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하지만 애트웰 주심은 단호하게 양 팔을 벌리며 반칙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캐시는 이를 환영했고, 미토마는 억울한 표정으로 항의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캐시가 미토마의 득점 기회를 막는 결정적 태클을 성공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지도 않았고, 미토마에게도 다이빙의 대가로 옐로카드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둘 다 부여하지 않는 중간 지점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으로도 활동했던 해킷은 미토마의 명백한 헐리웃 액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트웰 주심이 페널티킥 항의를 무시한 게 옳았다. 오히려 시뮬레이션으로 미토마에게 경고를 줬어야 한다"라며 "심판을 속이려고 일부러 수비와 접촉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느린 화면으로 봐도 캐시가 미토마를 넘어뜨릴 정도로 강하게 밀지는 않았다. 미토마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너무나 쉽게 넘어진 느낌이 강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축구 규칙을 잘 모르는 게 아니냐는 조롱까지 나왔다.

결국 미토마의 선택은 악수가 됐다. 브라이튼은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단 한 번도 빌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들어 3골이나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브라이튼은 지난 2월 초 노팅엄 포레스트에 0-7로 패한 뒤로 5승 1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빌라에 덜미를 잡혔다. 순위표에서도 8위로 내려앉으면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한편 미토마는 리버풀과 첼시 등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브라이튼은 그의 몸값으로 최소 4600만 파운드(약 868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알 나스르가 미토마 이적료로 5440만 파운드(약 1026억 원)를 베팅하기도 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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