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그녀석, 이번엔 싸움 제지 무시..."다시 찰로바 옷 당기며 싸움 지속"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4 12: 29

지난해 손흥민(33)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8, 이상 토트넘)가 이번엔 경기 중 발생한 충돌 상황에서 손흥민의 중재 시도마저 외면하며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순위 역시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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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전반 종료 직전, 미키 반 더 벤과 리바이 콜윌의 충돌을 시작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트레보 찰로바가 격하게 충돌하며 양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뒤엉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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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달려와 팔을 벌리며 충돌을 말리려 했지만, 벤탄쿠르는 그런 손흥민의 제지를 무시한 채 찰로바에게 다시 다가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또다시 갈등을 키우는 행동을 보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벤탄쿠르는 이를 제지하지 않고 첼시 선수와 강하게 맞섰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말리려 했고, 벤탄쿠르는 막무가내였다. 주장과 팀 동료 사이의 온도 차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 유니폼을 요청받자, "쏘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까"라고 말하며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한국인을 외모로 일반화한 해당 발언은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영국축구협회(FA)는 최근 벤탄쿠르를 FA 규정 위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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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한참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쏘니, 형제여. 정말 미안해. 나쁜 농담이었다. 널 진심으로 존경하고 절대 모욕하거나 상처 줄 생각은 없었다"라며 사과했다. 손흥민 역시 "벤탄쿠르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에게 악의는 없었다"라고 동료를 감쌌다. 이러한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제스처에 보였던 벤탄쿠르의 반응은 더욱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해당 인종차별 사건 발생 직후 한 달 이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다가 뒤늦게 반응했으며, 여론은 FA보다 느린 대응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과거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더 강경하게 대응했던 타 구단들의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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