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이 ‘빌런의 나라’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소유진은 이번 주 방송된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에서 로코와 웃음을 모두 다 잡으며 믿보배다운 활약을 펼쳤다. 유명 배우와 썸을 타는 에피소드부터 형부와 정치적인 협약을 맺는 에피소드까지 소유진은 매 에피소드마다 완벽히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이의 몰입을 높였다.
유명 배우 차빈(노민우 분)과의 첫 만남부터 유진은 열혈팬의 모습으로 공감과 웃음을 주었다.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맥주와 군것질거리를 먹으며 차빈의 영화를 관람하던 유진은 옆자리에 앉은 차빈에게 안 좋은 첫인상을 남겼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유진의 진정성은 차빈의 마음을 호감으로 돌려놓았다.

차빈의 집에 우연찮게 가게 된 유진은 계속된 실수로 미소를 짓게 했다. 차빈의 부탁으로 대본 연습을 함께 하게 된 유진은 호감을 표하는 차빈의 행동에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 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차빈에게 운명의 상대는 따로 있다며 결혼 사실을 고백한 후, 집에 돌아와 남편 진우(송진우 분)에게 당신은 항상 오징어지만 가장 좋아하는 게 오징어라고 고백해 기분 좋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진우의 생일을 까먹는 에피소드에서는 평소처럼 편하게 대하던 진우의 생일이 오늘임을 깨닫고 얼렁뚱땅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공감과 따뜻함을 전했다. 또한 언니 나라(오나라 분)의 곗돈을 관리하던 계주가 먹튀한 후 형부 현철(서현철 분)이 권력을 잡게 된 집에서 유진이 현철과 손을 잡고 밀정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밀정이 된 유진은 현철의 독재를 반대하던 과거에서 현철의 독재를 비호하는 현재의 변화를 재치 있게 표현해내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소유진은 통통 튀는 로코의 분위기로 설렘과 웃음을 전하다가도 인간미 넘치는 얼굴로 따뜻한 감동을 전한 후 권력자 옆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인간의 속성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빌런의 나라’에서 아낌없이 선보이며 극의 한 축을 든든하게 이끌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