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 손흥민만 보였다...빅찬스미스에도 평점 7→팀 내 최고 활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4 11: 03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팀의 무기력한 패배 속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했다.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4점(10승 4무 16패)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어느덧 첼시 원정 8경기 연속 무승이다. 토트넘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리한 건 2018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2무 6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첼시를 만나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그는 첼시를 상대로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역사상 리그에서 첼시를 4번 만나 모두 패한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다.
반면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4연승을 거두면서 '천적'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52점(15승 7무 8패)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52점)를 밀어내고 4위까지 올라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윌손 오도베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첼시는 4-2-3-1 전형을 꺼내 들었다. 니콜라 잭슨이 득점을 노렸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페드로 네투가 공격 2선에 섰다. 엔소 페르난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포백을 보호했고 마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트레보 찰로바-말로 귀스토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이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 잭슨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비카리오가 뛰쳐나와 슈팅을 막아냈지만, 공은 반 더 벤과 잭슨의 다리에 굴절되면서 골대를 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전반 막판 콜윌이 반칙을 범한 뒤 토트넘 선수들에게 공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로메로가 공을 뺏으려다 콜윌을 넘어뜨렸고, 이를 본 찰로바가 달려들며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주심은 로메로와 찰로바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경기를 주도하던 첼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산초가 박스 안에서 다시 공을 밖으로 빼냈고 이를 파머가 받아 크로스 올렸다. 공은 쇄도하는 엔소의 머리를 향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후반 11분 첼시는 박스 앞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카이세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뻔했다. 후반 25분 파페 사르가 카이세도의 공을 뺏어낸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후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사르가 카이세도의 무릎을 위험하게 걷어찼기 때문. 오히려 사르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토트넘이 땅을 쳤다. 후반 45분 역습 기회에서 우측에서 공을 잡은 존슨이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공이 살짝 길었지만, 손흥민이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 산체스가 가까스로 쳐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손흥민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슈팅 2회, 기회 창출 0회, 빅 찬스 미스 1회, 크로스 성공 0회 등을 기록하며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평점도 6.2점으로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공격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팀 자체가 공을 많이 잡지 못하면서 고립되기도 했지만, 개인 돌파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곤 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골키퍼가 뛰쳐나와 쳐냈다. 그는 종료 직전에도 몸을 날려 존슨의 크로스에 발을 잘 갖다 댔으나 산체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고군분투를 인정했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에게 비카리오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크로스를 산체스가 한 손으로 쳐내는 걸 목격했다. 그는 산체스가 거의 문제를 겪지 않았던 밤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산체스는 손흥민의 늦은 노력을 막아내기 위해 활약해야 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에게 베리발(6점)과 비카리오(5.5점) 다음으로 높은 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의 대부분 시간 토트넘의 활로 역할을 했다. 많은 공이 왼쪽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은 적절한 최종 패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공을 너무 낭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을 꾸린 솔란케는 2점, 오도베르는 4점에 그쳤다. 특히 솔란케는 "오늘 존재하지 않았다. 방관자"라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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