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해져라" 1루는 내주었지만 금과옥조 얻었다...삼성 에이스 울린 변우혁, 해결사 본능 깨어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4.04 11: 40

해결사 본능이 깨어날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5)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터트리며 3타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가 뽑은 3점이 모두 변우혁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 
더군다나 상대는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였다. 전날 패한터라 2연패 가능성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3월16일 시범경기 라인업을 내놓았다. 2루수 홍종표, 3루수 변우혁, 유격수 김규성, 중견수 고졸루키 박재현이 포진했다. 당시 후라도를 상대로 10안타를 터트렸던 기억을 소환한 것이다. 

변우혁이 제대로 응답했다. 당시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찬스에서 한 몫을 한 것이다. 이날 6번타자로 나섰다. 이우성이 찬스메이커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월 2루타를 터트렸다. 변우혁이 곧바로 직구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제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2사후 후라도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 3개를 헌납했다. 여기서도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3회 실책을 범했으나 이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제임스 네일이 공수에서 도움을 준 변우혁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후 "실책 하나가 아쉽지만 제임스가 잘 막아줘 고맙다고 했다. 후라도에게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때 잘 쳤던 기억이 있었다. 그 기억 그 느낌 그대로 했던 것 같다. 첫 타석에서 직구 2개를 던졌는데 안타가 나왔다. 초구는 변화구가 들어올 것으로 확신하고 들어갔다"며 타점 비결을 설명했다. 
시즌 첫 결승타였다. 그래서 더욱 득점권에서 한 몫을 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작년 타율(.304)이 잘 나왔지만 득점권에서는 약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임팩트가 없었다.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득점권 때 볼배합을 신경써서 타석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할 타율을 기록했으나 개막은 퓨처스 팀에서 맞았다. 위즈덤의 입단으로 1루 자리를 내준데다 백업경쟁에서도 주루와 멀티수비력을 갖춘 김규성과 홍종표에 밀렸다. 김도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 "물론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아쉽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다. 내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매 시즌 나에게 이겨내라고 하는 것 같아 계속 준비했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위즈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늘 많이 고마웠다. 잘한 것도 패트릭 덕분이다. 잘치고 있어 조언을 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 부분과 일치했다. '너무 잘하려는게 보인다. 자꾸 결과 안나오면 과정이 꼬인다. 잘하고 있으니 자신을 믿고  타석에 들어갈때 뻔뻔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도영이는 멘탈만 잘 잡으라고 말하고 퇴근한다"며 웃었다. 
ML 88홈런 타자에게 1루 자리를 내주었지만 성장의 금과옥조를 얻은 것이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기죽지 말고, 무슨 볼이든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 20타수 6안타(.300)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공력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래서인지 "목표는 주어진 상황에서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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