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컬래버 이후 또 터졌다…삼성 마케팅팀이 만든 ‘진심의 굿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04 09: 2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컬래버 마케팅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인기 캐릭터와의 만남을 넘어 팬의 감성을 자극하고 브랜드의 철학까지 담아내는 이 특별한 컬래버의 이면에는 마케팅팀 직원들의 진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산산기어'와의 컬래버는 다소 낯설고 조심스러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미팅을 진행하면서 야구에 대한 브랜드의 진심을 느꼈고, 시즌 전 컬래버 제품의 런칭까지 이어졌다.
마케팅팀 직원들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산산기어 매장을 직접 방문했고,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자들과 브랜드의 자부심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산산기어 대표가 홈런왕 출신  레전드 김성래 전 코치를 열렬히 응원했던 삼린이 출신이라는 점도 어필됐다. 양측의 업무 진행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 

손흥민 컬래버 이후 또 터졌다…삼성 마케팅팀이 만든 ‘진심의 굿즈’

손흥민 컬래버 이후 또 터졌다…삼성 마케팅팀이 만든 ‘진심의 굿즈’
산산기어와의 컬래버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크림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크림 서버가 다운된 건 손흥민 컬래버 이후 두 번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팀스토어 판매 개시일에도 새벽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카카오의 캐릭터 '쫀냐미'와의 컬래버 역시 마찬가지. 마케팅팀 직원들이 카카오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감각 좋은 팀내 젊은 직원들의 반응을 반영해 최종 캐릭터를 결정했다. 
그린라팍 캠페인의 시작을 알린 이 컬래버는 쫀냐미 캐릭터가 들어간 친환경 가방을 정규 시즌 개막전에 전체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로 이어졌다. 친환경 메시지를 담고, 일러스트 작가 및 상품 기획자들과 컬래버해 수익금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콘셉 레퍼런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토토로'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손흥민 컬래버 이후 또 터졌다…삼성 마케팅팀이 만든 ‘진심의 굿즈’
삼성의 컬래버 3탄은 에버랜드의 바오 패밀리. 에버랜드와의 컬래버는 '어린이 회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디자인, 상품,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고, 결과적으로 전년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4000명의 어린이회원이 가입했다. 지난 2월 중순 루이후이 어린이회원 입단식을 에버랜드에서 진행하는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에버랜드 측 역시 어린이회원의 취지를 이해해줬고,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3월말 에버랜드 파크와 라이온즈 팀스토어에서 라이온즈와 바오 패밀리 컬래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1인당 구매 제한을 둬야 할 만큼 불티나게 팔렸다. 
마케팅팀 직원들은 때론 새벽까지 회의하며, 에버랜드를 직접 찾아가 완성했다. 현장에서 팬들과 호흡하고, 파트너사와 진심을 나누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손흥민 컬래버 이후 또 터졌다…삼성 마케팅팀이 만든 ‘진심의 굿즈’
이번 컬래버 사업의 실무는 마케팅팀 채성수 프로가 담당했다. 채성수 프로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초기에 클래식시리즈, 블레오패밀리, 키즈런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채성수 프로는 “작년부터 팬분들이 컬래버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하신 의견을 들었다. 지난 비시즌부터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고, 시즌 개막에 맞춰서 세 가지 사업을 런칭할 수 있었다”라며 “후반기에도 좀 더 다양한 컬래버 사업을 시도하고자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잘 만든 굿즈'를 넘어서,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이 만들어낸 컬래버의 성과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팬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이 특별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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