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1선발다운 위력투를 펼쳤다.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명품 투구였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했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폰세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신구장 첫 승리투수가 됐다. 5회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 앞에 야수들을 불러모아 파이팅을 불어넣는 리더십까지 부여주며 화제가 됐고, 7-2 역전승을 이끌며한화의 4연패도 끊어냈다. 다음날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 온) 선수 중 제일 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투구 퀄리티가 좋았다.
그로부터 5일 쉬고 나선 폰세는 또 다시 연패 스토퍼 임무를 맡았다. 대전 신구장 개장과 함께 2연승을 거뒀지만 다시 2연패를 당한 한화로선 꼭 잡아야 할 경기였고, 폰세도 힘 있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시작부터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정훈은 바깥쪽 높은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고, 나승엽은 바깥쪽에 걸치는 체인지업을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에는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3타자를 아웃 처리했다. 윤동희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3회에도 탈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자로 끝냈다. 전민재를 투심으로 3루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내더니 정보근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정보근은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 전주우는 바깥쪽 직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4회에도 정훈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폰세는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레이예스를 3구 삼진 아웃시켰다.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2~3구 연속 직구로 정면 승부를 들어가자 레이예스도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했다. 김민성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
그러나 5회 첫 실점이 나왔다.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호준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둘 다 가운데 몰린 직구로 실투였다. 다음 타자 전민재를 슬라이더 3개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했지만 정보근에게 1~2루 사이를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바깥쪽 낮은 직구를 정보근이 잘 밀어쳤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폰세는 정훈을 바깥쪽 낮게 걸치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레이예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에게 아웃을 뺏어냈다. 김민성에게 1~3구 연속 직구를 던지다 결정구로 낙차 큰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한화 타선이 6회 2점을 내며 2-2 동점이 됐고, 7회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폰세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정보근을 몸쪽 깊은 직구로 투수 앞 땅볼 유도했다. 2루 주자를 체크한 뒤 1루에 송구하며 투아웃을 잡은 폰세는 전준우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7회 점수를 빼내지 못했고, 선두타자 황영묵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안치홍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에스테반 플로리얼 타석에서 롯데 투수 박진의 폭투가 나온 사이 황영묵이 2루를 노렸지만 포수 정보근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플로리얼도 박진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결국 폰세는 2-2 동점으로 맞선 8회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96개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3km 직구(4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투심, 체인지업(이상 9개), 커브(6개)를 고르게 섞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2경기 연속 퀄리스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한 폰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8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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