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꾸고 있는 김혜성이 2경기 연속 2루타를 치며 무력 시위를 제대로 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활약으로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오스틴 크롭 상대로 5구 승부 끝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라이언 워드의 내야안타, 오스틴 고티어의 볼넷으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알렉스 프리랜드가 루킹 삼진에 그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2개를 침착하게 지켜본 뒤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 가운데로 향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최근 2경기 연속 2루타였다.
이번에는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헌터 페두치아, 라이언 워드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김혜성이 3루로 이동했고, 고티어의 2타점 동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빅이닝으로 4회말 다시 김혜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7-2로 리드한 가운데 1사 3루에서 7구 승부 끝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마이클 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3으로 앞선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1루수 방면으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2경기 연속 2루타를 친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즌 타율은 2할3푼5리, OPS는 .910으로 상승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회말 9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엘파소를 9-4로 제압했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