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63)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영입보다는 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구단 재정 상태 때문이다.
영국 BBC는 지난 1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최근 발표된 재무제표에서 구단 수익이 줄어든 상황을 설명하며 이적시장 지출은 ‘지속 가능하고 스마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2024년 6월 기준 회계연도 총수익은 5억 2820만 파운드(약 1조 46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도 5억 4960만 파운드(약 1조 452억 원)에서 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세후 손실은 2023년 8680만 파운드(약 1650억 원)에서 2024년 2620만 파운드(약 498억 원)로 크게 줄었다.
레비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부유한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팬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요구받는다. 그러나 구단의 장기적인 재정을 고려하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지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없는 돈을 쓸 수는 없다”며 과도한 대출 가능성도 부인했다.
더불어 레비 회장은 “영입은 여전히 핵심 과제”라고 밝히며 “재정 상황에 부합하는 똑똑한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들은 그동안 선수단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레비 회장과 구단 소유주인 ENIC 그룹을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토트넘은 TV 중계권으로 1억 6590만 파운드(약 315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23년 1억 4810만 파운드(약 2816억 원)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수익은 2023년 챔피언스리그 참가 당시 5620만 파운드(약 1068억 원)였지만, 2024년에는 130만 파운드(약 24억 원)로 크게 줄었다.
입장 수익도 감소했다. 홈 경기 수가 9경기 줄면서 2023년 1억 1760만 파운드(약 2236억 원)였던 수익은 1억 580만 파운드(약 2012억 원)로 내려갔다. 축구 관련 거래 운영비용은 4억 8790만 파운드에서 7% 감소한 4억 5360만 파운드(약 8627억 원)로 나타났다.
순부채는 증가했다. 2023년 6억 7740만 파운드(약 1조 2883억 원)였던 순부채는 2024년 7억 7250만 파운드(약 1조 4692억 원)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구단 측은 “전체 차입금의 평균 만기가 18.6년에 달해 선수단 투자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다니엘 레비 회장 / Open AI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