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해설→이영표 감독..평균 연령 40세가 말아주는 성장 예능 ‘뽈룬티어’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03 11: 29

‘뽈룬티어’가 설 파일럿 예능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까지 자리 잡았다.
3일 오전 온라인으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뽈룬티어’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재윤 PD와 함께 남현종 아나운서, 이찬원, 이영표,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정대세, 전가을, 김동철, 김예건 등이 참석했다.
‘뽈룬티어’는 BALL(축구공)’과 ‘VOLUNTEER(자원봉사자)’의 합성어로 평균 연령 40세,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들이 전국의 풋살 강호들과 대결을 펼치며 기부까지 실천하는 신개념 풋살 예능이다. 이번에는 서울·경인, 강원, 충청·전라, 경상 연합팀과의 빅매치가 펼쳐지며, 풋살 전국 제패에 도전하며, 상금은 전액 기부한다. 실제로 국립암센터 소아암 환자 치료비로 1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방송됐을 당시에도 총 1,1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날 유일한 홍일점 전가을 선수부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전가을은 “A매치 101경기, 38골을 넣었다. 해외 여러 팀에서도 뛰었다”고 했고, 멤버들 중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고. 선수이자 감독인 이영표는 “‘뽈룬티어’에서 유일하게 C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감독 겸 선수다”고 했고, 이찬원은 “‘뽈룬티어’ 엠씨이자 특별 해설위원을 맡았다. 대한민국 레전드들과 함께 방송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영표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핵심 멤버를 뽑아달라는 말에 “최고의 수비수는 팀 플레이, 최고의 공격수는 역습 이렇게 대답하겠다. 한 선수를 뽑게되면 이후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멤버들이 호탕한 것 같지만 굉장히 째째하다. 뽑았다가 태업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예능적 재미를 주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말에 이영표는 “예능적 재미는 여러 명이 있는데, 대세하고 영민이가”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현영민은 “제가 축구계의 신동엽이다”라고 했고, 이찬원은 “제가 신동엽 씨랑 방송을 4년째 하고 있는데 캐릭터가 비슷하다. 짜여진 웃음보다 그때 상황에 맞춰 재치가 완전히”라고 공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설 특집으로 방송된 ‘뽈룬티어’는 전국 시청률 3.9%, 분당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뒤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정규 편성에 대해 현영민은 “부모님이 또 좋아하신다. 아들이 은퇴하고 나선 현장에서 보기가 어려우니까. 티비로 보는 부모님의 마음을 아니까 아들로서 뿌듯하다”고 말했고, 김영광은 “저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정규편성하신게 아닌가. 실력이 엄청나게 나아졌다”고 거들었다. 실제로 이찬원은 “김영광 선수의 성장 속도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설 파일럿과 차이가 있다면 설기현이 빠지고 정대세가 합류했다는 점. 이에 이찬원은 “저는 설 모 선수가 떠오르질 않는다. 공격 라인에서 상대 선수와 치고 박고 싸운다. 공격 라인에서 부딪혀 주니까 시원시원하게 뚫린다. 파일럿과 레귤러 녹화의 차이가 느껴진다”라고 했고, 이영표도 “‘얘가 왜 이렇게 됐지?’ 할 정도로 우리가 알던 정대세가 아니다. 들어온다고 했을 때 체력이 되나 생각했는데,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정대세는 “저는 인정 못하는 게 유튜브할 때도 골을 많이 넣었다. 전 되게 잘하는 줄 알고 있었다.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다. 어떤 선수든 100%, 120% 힘을 써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정대세 선수가 더위에 약하다. 지금은 날씨가 좋지 않나. 여름에 잠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모두 축구선수지만, ‘뽈룬티어’는 풋살로 진행된다. 차이점을 묻자 조원희는 “공간이 작다. 작은 공간 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저로 봤을 땐 개인 능력 1대 1을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대신 마크는 잘하는 것 같아서 장점 극대화가 되는 것 같다. 오히려 풋살이 잘 맞는 것 같더라. 풋살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더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축구 선수를 하면서도 절대 풋살을 못 이긴다고 말을 하고 다녔다. 풋살 선수들은 반대로 축구를 못 이긴다고 했고. 풋살을 하면서 생각하는게 전술과 개인적 기술의 비율이 다른 것 같다. 축구는 필드가 크니까 개인 능력이 타고난 선수가 잘하는데, 풋살은 전술적 움직임을 잘하는 팀이 이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영표는 감독의 ‘풋살’ 룰 숙지에 대해 “룰은 아직 숙지가 안됐다. 하면서 느끼는 건 풋살이 얼마나 했던 분들이 잘하는지 알게됐고, 우리가 맞붙어서는 상대를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버티는 것도 전술적인 선택을 하면서 버티는 거다. 그걸 안했으면 크게 차이가 날 정도로 풋살 선수들이 잘한다”고 했다. 이를 듣던 남현종 아나운서는 “우리가 감독도 선수도 모두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뽈룬티어’는 기부가 특징인 스포츠 예능. 이영표는 “우리 선수들이 여러가지 의미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컨디션과 몸 상태를 선수 시절로 만들 수는 없지만, 열정은 선수 시절과 같다”며 “그 열정을 이끌어내는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선수시절에는 그게 이겨야 하고, 성장하고, 꿈이 있다면 은퇴하면 동기가 없어진다. 그 동기를 이끌어 내는 게 기부같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영민은 40대로서 과거와 달라진 체력에 대해 “20대와 다른 점은 가족의 사랑을 먹고 사는 거다. 제가 20대 땐 치열하게 프로생활을 했다면, 40대 땐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을 받다보니까 관리 차원에도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남현종 아나운서가 “그럼 집에 계실 때가 편하냐, 여기 나오는 게 좋냐”고 묻자, 현영민은 “무조건 나와야죠. 서로가 편한거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 못지 않게 해설위원, 캐스터도 눈부셨다. 이찬원이 해설위원을, 남현종 아나운서가 캐스터를 맡는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이찬원에 풋살 해설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물었고, 이찬원은 “사실 축구 해설과 풋살 해설이 다르더라. 축구 해설 ‘뭉찬’에서 해봤다. 룰은 명확하게 숙지해서 문제가 없었는데, 풋살 규칙은 익숙치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이찬원은 “4초 안에 킥인하고, 이런 건 저도 새롭고 공부했다. 그런 규칙을 숙지하는 거에 주안점을 뒀고, ‘뽈룬티어’를 시작하면서 고민했던 건 이걸 진짜 스포츠 해설로 가야하는가, 아니면 예능적 부분을 결합해서 가야하는지. 예능과 풋살 중계를 병행하는 쪽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코어 예측에 대해서 그는 “선수 때부터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던 선수들이니까, 오늘 어느정도 기량이 있는 팀과 맞붙었을 때 우리팀 기량이 어느정도 나오겠다는 게 감이 오더라. 그래서 지금은 다 맞췄던 것 같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남현종 아나운서도 “앞으로 나가는 방송도 이찬원 씨가 ‘뽈룬티어’ 문어로서 얼마나 예측을 잘하는지 지켜보셔도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찬원 “제가 오늘까지 모든 경기를 다 맞췄다”고 덧붙였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뽈룬티어’의 본방사수 포인트에 대해 “스포츠계 명언이 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여기 형, 누나들이 레전드셨지만, 축구장에서 뛰기엔 체력이 이제 쉽지 않다. 풋살장으로 좁혀두니까 예전에 멋있었던 플레이와 클래스가 돋보이는 게 있다. 두번째는 저희가 기부도 하지만, 시청자 일반인 분들과 대결을 하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쌍방형 소통이 가능하니까, 언제든 신청해서 붙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중 합류한 정재윤 피디는 “이 프로그램은 이영표 의원이 기획했다. 예전부터 스포츠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행동이 있으셨다. 구체적인 제안을 주셨고, 그 말씀을 듣고 프로그램화를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제가 유튜브 첫 촬영을 하고나서 국장님께 ‘기부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금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걱정했다. 근데 오늘 촬영을 하니까 선수들이 증명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주시는 것 같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스포츠 예능이 많은데 어떤 철학을 가지고 할까 생각했을 때 이런 영웅들을 예능보다는 스포츠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서 좀 더 멋있는 스포츠 예능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설을 맡은 이찬원에 대해서 정 PD는 “스포츠PD를 해오면서 명해설, 명캐스터를 만났지만 욕심이 난다”고 칭하며 “가요계의 거성이 되실 거 같지만, 스포츠계의 거성도 되셨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영표,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정대세, 백지훈, 전가을, 김동철 등 축구 레전드들의 진심 어린 도전과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리고 해설자로 변신한 ‘찬또배기’ 이찬원의 유쾌한 입담은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는 ‘뽈룬티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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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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