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쉴 수가 없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과 인후통, 허리 통증을 안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다가오는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다가오는 5일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전 대비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엔 전날 팀 훈련에 빠졌던 김민재의 모습도 보였다.
하루 만에 훈련장으로 돌아온 김민재다. 지난 1일 '아벤트 차이퉁' 소속 막시밀리안 코흐 기자는 "바이에른은 오늘도 레온 고레츠카와 킹슬리 코망 없이 훈련 중이다. 김민재도 빠졌다"라며 "김민재는 제베너 슈트라세(바이에른 트레이닝 센터)에 있다. 그는 퍼포먼스 센터에서 따로 훈련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민재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좀처럼 휴식하지 못했고, 결국 탈이 났다. 그는 지난달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작심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단장이 이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가능한 최고의 방식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런 다음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클럽이 선수들을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우린 거의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라며 "우리는 선수들의 고용주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급여도 지급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분명히 김민재를 혹사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쉬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내에서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 중이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김민재는 좀처럼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지난 장크트 파울리전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그는 부상에서 다 회복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약 2주 만에 복귀해 90분을 뛰었다. 눈에 띄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문제는 앞으로도 혹사가 확정이라는 것. 독일 'TZ'는 "부상당한 김민재는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수비진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그는 부상을 안고 경기장에 나서야 했다"라며 "바이에른은 앞으로 몇 주간 수비진을 최소한으로 제한된 채 버텨내야 한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3명이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사실 김민재도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매치 기간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않았다"라며 "김민재는 팀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장크트 파울리전 승리를 앞두고 감기에 걸렸다. 김민재는 원래 휴식할 계획이었지만, 에릭 다이어와 함께 90분 내내 뛰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허리도 다친 김민재다. TZ는 "그 결과 김민재는 지금까지도 그를 괴롭히는 허리 문제를 겪게 됐다. 이 모든 일이 최악의 시기에 일어났다. 바이에른은 금요일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치른 뒤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라고 짚었다.
김민재가 지난 팀 훈련에서 제외된 이유로 보인다. 아킬레스건뿐만 아니라 인후통, 허리 통증까지 겹친 만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가벼운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오래 쉬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팀 훈련에 복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를 본 팬들은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출전해선 안 된다", "그를 위험에 빠뜨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에게 휴식을 좀 줘라" 등의 우려 섞인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전도 출전이 확정적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 히로키가 연달아 쓰러지며 시즌 아웃됐기 때문. 이번에도 다이어와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독일 '키커'도 둘을 예상 선발 명단에 올려뒀다.
TZ는 "김민재는 모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더 이상 손실을 메우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콤파니 감독은 이미 복잡한 부상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장크트 파울리와 경기에서 콘라트 라이머와 라파엘 게헤이루를 측면 수비에,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앙 수비에 배치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에른은 오는 5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시작으로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이후 9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13일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 17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두 대회 모두 우승을 겨냥하는 바이에른으로선 김민재마저 쓰러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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