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62)이 튀르키예 무대에서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종료 후 상대 사령탑의 얼굴을 건드리는 돌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는 2일 열린 2024-2025 튀르키예컵 4강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1-2로 패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후반 추가시간에만 퇴장이 세 차례나 나오는 등 양 팀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논란은 경기 직후 발생했다. 무리뉴 감독은 악수를 나누던 중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부룩 감독의 코를 갑자기 잡아당겼다. 부룩 감독은 얼굴을 감싸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다.
경기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이 장면에 대해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반격했다. 무리뉴를 바라보며 웃는 부룩 감독의 사진을 게시하며 “공격하지 말고 소화하라”는 문구와 함께 쉿 이모지를 덧붙였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조절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리뉴 감독의 거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갈라타사라이전 이후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갈라타사라이는 무리뉴가 “상대 벤치가 원숭이처럼 뛰어다닌다”고 말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는 “발언이 왜곡됐다”고 반박하며 갈라타사라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SPN은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유럽 정상급 구단을 이끈 명장이다. 그러나 감정 조절 실패와 끊이지 않는 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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