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의 신경전으로 프로야구 뜨겁게 달궜던 두산 베어스 1선발 콜어빈이 팀의 시즌 첫 연승이라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날 첫 만남은 두산의 5-3 승리였다.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3-3으로 맞선 8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포수 실책과 김재환의 1타점 내야땅볼로 결승점과 쐐기점을 차례로 뽑았다. 이영하는 뒷문에서 2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의 순위는 시즌 3승 6패 공동 최하위.
두산은 3일 키움을 맞아 3번째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번의 연승 기회는 모두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 3-2 승리로 개막 3연패를 끊었지만, 27일 KT에 3-4로 무릎을 꿇었고,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0 완승 이튿날 삼성에 2-13 충격 대패를 당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특급 1선발 콜어빈이다. 콜어빈의 시즌 성적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3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어 4이닝 무실점 호투한 기억이 있다.
콜어빈은 당시 삼성 중심타자 박병호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황은 이랬다. 콜어빈은 7회초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박병호를 만났다. 폭투로 2루주자 강민호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3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파울에 이어 6구째 151km 직구를 던져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닝 종료.

콜어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1루에 있던 박병호를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순간 박병호가 콜어빈을 향해 고함을 치며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심판, 양의지, 강민호가 모여 들어 성난 박병호를 진정시켰다. 콜어빈은 이에 개의치 않고 1루 홈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의 기쁨을 표현했다.
콜어빈은 오해를 풀기 위해 29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박병호를 직접 찾았다. 박병호의 훈련이 끝난 시점인 오후 4시쯤 통역과 함께 3루 측 삼성 라커룸으로 향해 전날 신경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가 콜어빈에게 메이저리그 시절 경험을 이야기하자 콜어빈이 “한국에 처음 왔고, 앞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건넸다. 박병호는 쿨하게 이를 받아들였고, 두 선수는 서로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키움도 1선발이자 팀 내 유일한 외국인투수인 케니 로젠버그를 선발 예고했다. 로젠버그의 시즌 기록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3월 28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콜어빈과 마찬가지로 로젠버그도 시범경기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3월 15일 고척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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