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치고 NC파크 희생자부터 추모, 백전노장의 일침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4.03 11: 10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9)가 결승타로 귀중한 승리를 안기고 창원NC파크 사고에 추모의 마음을 표했다. 박병호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차전에서 경기 후반 승리를 가져오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렸다. 4-2로 작년 천적을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한 백전노장이었다. 
경기직전 라인업이 바뀌었다. 4번타자로 기용된 강민호가 몸살기가 있어 박병호로 교체됐다. 타율 2할3푼3리에 그쳤지만 타구의 질도 좋았고 홈런 3개도 터트렸고 9타점도 기록했다. 믿고 맡긴 사령탑에게 100% 응답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성적으로 4월을 열었다. 

1회 첫 타석은 KIA 선발 김도현에게 침묵했다. 0-2로 뒤진 두 번째 타석에서 실마리를 풀었다. 4회초는 1사후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디아즈의 2루타와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결정적 활약은 8회초였다. KIA는 1사2루에서 구자욱을 거르고 박병호를 선택했다. 
전상현이 박병호에게 강한 점도 고려했고 내야땅볼이면 병살로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전상현이 제구가 흔들리며 볼카운트 3B1S의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145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작년 4승12패를 당한 KIA를 꺾은 일등공신이었다. 
박병호는 역전타를 쳤는데도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창원NC파크의 안타까운 관중 사망사건 때문이었다. "마냥 웃을 수 없다. 선수단이 충격을 받은 사고였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였다. 유가족분과 돌아가신 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승타를 터트린 과정도 소개했다. "경기 적전에 4번타자로 바뀌었다. 최근 안타가 안 나오긴했지만 잘 맞은 타구들도 몇 개 있었다. 위축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전상현 선수에게 약했다. 변화구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더 과감하게 칠 수 있었고 실투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올해 만으로 39살이 된다. 우리 나이로 블혹의 시즌이다. 그래서 더욱 야구가 절실하다. "야구를 언제까지 할 지 몰라서 올 시즌 한 번 열심히 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위축 안되고 더 자신 있게 돌리다 보니 타이밍 늦는 것도 많이 없어졌다.  나이를 생각해 몸 스피드를 가장 빠르게 유지하는 방법을 많이 찾으려고 하고 있다. 웨이트도 무거운거 보다는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추가했다"며 설명했다. 
후배들을 장타를 칭찬하면 동반 30홈런을 목표로 정했다. 박진만 감독의 기대이기도 했다. "작년 20개를 쳤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치고 싶었다. 진짜 부상 없이 경기에 나가면 된다"며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부상으로 빠진 이성규도 있고 현재 1군에서는 김영웅도 30홈런을 때릴 수 있다. 굉장히 공을 띄우는 능력이 좋다. 앞으로 중장거리 거포가 될 타자이다"며 추천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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