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초고속 강판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개막 8연승 꿈은 선발투수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8실점 강판되면서 일찌감치 사그라들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 상대로 5경기 전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투혼을 발휘했던 에르난데스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LG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5-9로 패배했다. 1회 이미 흐름이 넘어갔다.
LG는 1회초 홍창기의 볼넷, 송찬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1점만 뽑은 것이 불안했다. 문보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박동원 타석에서 더블 스틸로 1사 2루와 3루 찬스로 KT 선발 오원석을 압박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삼진 아웃, 오지환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1회말 첫 타자 로하스를 8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백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맞아 단 2타자를 상대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김민혁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장성우에게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나오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1-3으로 역전.
김상수를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윤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아웃을 잡으며 4점째를 내줬다. 1루와 2루 주자들도 태그업을 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사 2,3루에서 9번타자 권동진과 승부가 중요했다. 권동진을 아웃 잡고 스코어 1-4에서 이닝을 끝냈더라면, LG가 중반에 따라갈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KT 선발 오원석이 LG전 통산 평균자책점 8.25로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그러나 권동진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1회에만 2번째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1-8, 흐름을 돌이킬 수 없었다.
결국 LG 김광삼 투수코치가 2번째 마운드를 방문하며 에르난데스는 강판됐다.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 3월 25일 한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에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0에서 9.39로 치솟았다.
LG는 9-3으로 추격한 5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아 오원석을 강판시켰고, 불펜을 공략해 9-5까지 따라갔기에 에르난데스의 1회 8실점은 더욱 아쉬웠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KT 상대로 1경기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전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7⅓이닝 무실점,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첫 대결에서 충격적인 2아웃 8실점 강판으로 LG의 개막 8연승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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