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8)가 중요한 7회와 8회를 막아내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영하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양 팀이 3-3 동점으로 맞선 7회초 선발투수 최승용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현과 임병욱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폭투로 2사 2루가 됐다.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포수 양의지가 공을 잡지 못했고 푸이그 1루로 출루해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흔들리지 않고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루벤 카디네스-송성문-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키움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8회말 2득점을 기록하며 5-3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등판해 세 타자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영하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이영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말이 셋업이지 그런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아 우리가 패배한 것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순위도 지금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위기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오늘 승리로 그래도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내 역할을 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시즌 시작 전부터 선발투수 곽빈, 불펜투수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등이 부상을 당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영하는 “사실 지금 불펜도 그렇고 선발도 그렇고 부상선수들이 있어서 투수쪽은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점수를 많이 내주지 않고 끝까지 팽팽하게 접전으로 끌고가는 것이 우리들끼리 생각한 첫 번째 목표다.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23일 SS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두산이 5-4로 앞선 8회말 등판했다. 하지만 오태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두산은 개막전을 뼈아픈 역전패로 시작해야 했다. 이 때 이영하는 역전 홈런 타석을 포함해 직구만 11구를 던지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는 과정에서 직구를 11구 연속 던졌다”라고 밝힌 이영하는 “슬라이더를 언제 사용할지에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유리한 볼 카운트로 몰아넣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카운트에 슬라이더를 쓰자고 셍각했는데 처음에 삐끗했다”면서 “사실 개막전 홈런을 맞을 때도 (양)의지형이 슬라이더 사인을 냈는데 내가 거부하고 직구를 던졌다. 2스트라이크까지 잡고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었다. 의지형이 이후에 슬라이더가 너무 좋아서 바로바로 써도 또 속는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나도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팀이 10등, 9등 하면 FA가 큰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팀이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끝나야 내 평가도 올라간다. 항상 팀 순위가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물론 운동하는 중간중간 생각이 나긴 한다”라며 웃은 이영하는 “그래도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타자와의 싸움에 집중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