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높아도 칠 사람은 친다" 그런데 밀어서 넘길 줄이야…대전 8m 몬스터월 '1호 홈런' 윤동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03 03: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2)가 대전 신구장의 우측 8m 몬스터월을 처음으로 넘긴 타자가 됐다.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윤동희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회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의 강속구를 공략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150km 직구를 밀어쳐 높이 8m에 달하는 우측 몬스터월을 훌쩍 넘겼다. 몬스터월 뒤쪽에 위치한 복층 불펜 2층에 떨어졌다.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발사각 28도에 시속 163km로 날아간 전형적인 배럴 타구가 나오면서 몬스터월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는 115m.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우측에 들어선 높이 8m, 너비 32m 몬스터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 좌측 그린몬스터(11m)를 떠올리게 하는 가공할 만한 높이로 좌타자들이 홈런을 터뜨리기 어려운 구조다. 우타자가 밀어서 넘기는 건 더더욱 어렵다. 
지난달 28~30일 KIA와의 개장 시리즈 3경기에서 총 5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몬스터월을 넘어간 건 하나도 없었다. 좌월 3개(KIA 패트릭 위즈덤 2개, 한화 김태연 1개), 좌중월 1개(위즈덤 1개), 우중월 1개(KIA 최형우). 몬스터월을 넘기는 건 물론 맞히는 타구도 나오지 않아 몬스터월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이날 윤동희가 몬스터월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면서 “높긴 높은데 칠 사람은 다 친다”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경기 전 코멘트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래도 이렇게 우타자가 밀어서 넘길 것이라곤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윤동희 개인적으로도 개막 8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무홈런 무타점 OPS .503으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터진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라 의미가 컸다. 초반 침묵을 깨고 반등으로 전환하는 한 방이 될 수 있다. 
경기 후 윤동희는 "상대 선발 문동주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홈런을 칠 줄 몰랐는데 좋은 타이밍에 직구를 쳐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대전 신구장에서 4월 첫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좋은 분위기 살려서 내일도 좋은 분위기로 승리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동희는 "창원NC파크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waw@osen.co.kr
롯데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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