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자르더니' 인도네시아, 진짜 귀화에 미쳤다!...'역대급' 아약스 유스까지 눈독→"이미 첫 논의 이뤄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2 23: 59

인도네시아 축구의 '폭풍 귀화' 정책이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에는 '아약스 유스 출신' 트리스탄 호이어(21, 즈볼러)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려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오케이존 볼라'는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언론에서 호이어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수비진을 지킬 기회를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호이어는 네덜란드 국적의 2004년생 수비수다. 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테이스 더 리흐트, 프렝키 더 용 등 유망주의 요람으로 유명한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호이어는 2016년부터 아약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2023년엔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에레디비시 9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UECL) 무대도 밟았다. 
다만 지금은 아약스를 잠시 떠나 같은 네덜란드 리그의 즈볼레에서 임대 생활 중인 호이어다. 그는 첫 경기부터 무릎을 다쳐 여전히 회복 중이지만, 그럼에도 아약스는 최근 호이어와 2029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던 중 호이어의 인도네시아 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네덜란드계 혈통 선수들 귀화에 혈안이 된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그에게도 눈독 들이고 있는 것. 
네덜란드 '부트발 프리미어'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호이어에게 연락했다. 이들은 그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뛰도록 설득하려 하고 있다"라며 "호이어는 네덜란드의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출신이기에 A매치 국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미 호이어와 접촉한 PSSI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협회장과 첫 번째 논의가 이미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호이어가 앞으로 클루이베르트의 팀에서 뛰길 기대한다. 그보다 앞서서 귀화한 선수로는 톰 헤이와 메이스 힐허르스, 조이 펠루페시, 딘 제임스, 올레 로메니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이어도 직접 인도네시아 귀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난 인도네시아 축구 문화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또한 대표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난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전설'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등에 업고 대표팀 전원을 귀화 선수로 꾸리려 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특히 네덜란드 혈통 선수들을 긁어모으는 중이다.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충격 경질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신태용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C조 1승 3무 2무패로 조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고, 1-5로 대패한 클라위베르트 감독과 달리 호주와 0-0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5년을 헌신한 신태용 감독을 하루아침에 해고했고, 곧바로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그는 "선수들이 동의한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고, 더 잘 의사소통할 수 있고, 대표팀 전체를 위한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 밑에서 PSSI는 귀화 작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유벤투스 출신 골키퍼 에밀 아우데로(팔레르모)와 벨기에에서 뛰었던 펠루페시(로멀 SK), 네덜란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제임스(헤드이글스) 등이 인도네시아에 새로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 시절과는 이미 스쿼드가 많이 달라졌다. 
실제로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지난달 호주전에서 선발 11명 중 10명을 귀화 선수로 꾸렸다. 이 때문에 같은 조에 묶인 바레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이게 네덜란드인지 인도네시아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1-5 대패였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데뷔전부터 참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다만 이어진 바레인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다가오는 예선 9차전에서 중국을 잡아낸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6월 중국전을 치르기 전까지 귀화 선수들을 더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이미 호이어 외에도 밀리아노 요나탄스(위트레흐트)와 제이든 오스터르볼더(페네르바체), 파스칼 스트라위크(리즈 유나이티드) 등의 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이존 볼라는 "호이어가 PSSI의 다음 귀화 선수로 예상된다. 이는 아버지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요나탄스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 다음으로 나온 것"이라며 "요나탄스가 중국과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의 힘을 강화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그의 존재는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라고 환영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약스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