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맨유 기 '팍' 꺾은 '맨유 출신' 21세 특급 신성→심지어 인성도 갖췄다? "세리머니 일부러 안 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02 16: 50

 안토니 엘랑가(23, 노팅엄 포레스트)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무너트리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혼자 85m를 질주한 뒤 '원더골'을 넣었다. 
노팅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전반 5분에 나왔다. 엘랑가가 골 주인공이다. 그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단독 드리블로 맨유 수비를 뚫었다. 이어 낮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엘랑가가 단 9초 만에 85m를 내달려 득점했다”며 감탄했다. 맨유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끝내 그를 저지하지 못했다. 2020년 손흥민의 번리전 푸스카스상 골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70m 단독 드리블 후 골을 넣었다.
엘랑가의 골은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노팅엄은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노팅엄은 맨유를 상대로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통계 업체 ‘스쿼카’는 “노팅엄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맨유를 상대로 리그 더블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EPL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 시즌 맨유전 2연승은 1991-1992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단연 엘랑가.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86분 동안 슈팅 1회, 1골, 드리블 성공 6회,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엘랑가를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엘랑가는 2014년 12살 나이로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2021년 1군 데뷔 후 2년 동안 39경기에서 3골에 그쳤고,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23년 여름 노팅엄으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였다.
이적 후 엘랑가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데뷔 시즌 39경기에서 5골 9도움을 올리며 팀의 잔류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34경기에서 6골 9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노팅엄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엘랑가는 이날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출전 기회를 위해 노팅엄을 선택했다. 오늘은 빠르게 역습에 나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원풋볼, ESPN FC, 노팅엄 포레스트, 스쿼카, 토크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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