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출발이 꼬였다.
지난해 MVP 김도영이 개막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무릎 염좌 부상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뎁스가 강한 KIA가 지난해 10위 키움, 9위 NC, 8위 한화를 상대로 3승 5패는 실망스런 성적이다.
KIA는 지난해 9위 NC와 개막시리즈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이어 최하위 후보로 꼽히는 키움을 만나 1승 2패 충격의 루징을 당했다. 키움의 고졸 신인 정현우와 윤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전체 1순위 고졸 신인 정현우는 5이닝 122구, 역대 신인 최다 투구수 2위 기록을 세우며 승리 투수가 됐다. 윤현은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지난해 8위 한화를 만나 또 1승 2패 루징을 기록하며 7위로 밀려나 있다. 최하위 두산(2승6패)과는 1경기 차이다. 한화의 1~3선발 폰세, 와이스, 류현진을 만나 2경기 연속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이제 강팀을 잇따라 만난다. 2~3일 삼성을 상대하고, 4~6일 LG를 만난다. 지난해 2위와 3위팀이고, 올해 KIA를 견제할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힌다.
삼성도 개막 초반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키움, NC, 두산을 상대로 5승3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원태인, 레예스가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한 턴을 거르고 지난 주말 복귀했는데, 나란히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으로 붙지 못했던 삼성은 비시즌 외국인 투수 후라도, FA 최원태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삼성은 2일 70억 FA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운다. 3일에는 좌완 이승현이 선발로 나설 순서이지만, 후라도가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KIA는 삼성을 만난 다음에는 LG를 상대해야 한다. LG는 개막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치리노스-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의 선발 로테이션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7경기에서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1.50이다.
KIA에서 LG로 이적한 FA 불펜투수 장현식이 아직 1군에 합류하지 않았음에도 불펜도 잘 버티고 있다.
KIA는 지난해 삼성 상대로 12승 4패, LG 상대로 13승 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 패배한 삼성, 지난해 승패 -10을 당한 LG는 KIA를 벼르고 있다. 김도영이 빠진 KIA가 초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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