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루타를 하나 추가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KBO리그에서 같이 뛰었던 외국인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며 미국에서 의도치 않게 ‘크보 향우회’가 개최됐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마이너리그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KBO리그 KT 위즈 소속이었던 웨스 벤자민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높게 형성된 91.2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작년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벤자민에 9타수 1안타 타율 1할1푼1리의 약세를 보였다.
김혜성은 여전히 0-0이던 4회말에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진으로 물러났다. 라울 브리토를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파울에 이어 3구째 94.1마일(151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3-1로 리드한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바뀐 투수 좌완 톰 코스브로브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90.5마일(145km) 싱커를 공략해 좌측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타구속도는 93.2마일(150km), 비거리는 331피트(100m)로 측정됐다. 이후 헌터 페두치아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돌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4-1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을 치며 타석을 마쳤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 장타율은 .500이 됐다.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4-1 승리.
한편 엘파소 타선에서도 익숙한 얼굴이 김혜성을 반겼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구장에 작년 KBO리그 소속 선수 3명이 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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