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이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전망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맨시티 공격수 홀란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최대 7주 동안 뛸 수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8강 본머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으며 반등을 이끌었지만 후반 11분 상대 수비와의 충돌 이후 다리를 다쳐 교체됐다.
경기 직후 홀란은 왼발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목발을 짚은 채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표정은 어두웠고 팬들의 호응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본머스를 2-1로 꺾고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준결승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는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홀란의 이탈은 맨시티에 뼈아픈 악재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고 그중 21골은 리그 득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일 레스터 시티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의사들이 5주~7주 결장을 예상한다. 홀란이 시즌 막판이나 (7월) 클럽 월드컵쯤엔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마르무시는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보다는 돌파에 강점을 지닌 자원으로 홀란의 공백을 메우기엔 성향이 다르다. 여기에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등 다른 공격수들까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독보적인 득점력을 지닌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대신할 수단을 찾아야 한다. 박스 근처에서 골 결정력을 끌어낼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홀란은 최소 5월 초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다. 늦어질 경우 5월 중순까지도 복귀는 어렵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뿐 아니라 노팅엄과의 FA컵 4강에도 나설 수 없다. 회복이 늦어질 경우 5월 17일 웸블리에서 열릴 예정인 FA컵 결승 역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핵심 공격수의 부재 속에서 시즌 막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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